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19일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틸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은 마틸다 역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를 비롯해 최재림, 장지후, 방진의, 박혜미, 최정원, 강웅곤, 서만석, 차정현이 참석, 주요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마틸다'는 아동 문학가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천재 소녀 마틸다가 텔레비전만 볼 것을 강요하는 부모, 아이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트런치불 교장에 당당히 맞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최재림 장지후 방진의 박혜미 최정원 강웅곤 서만석 차정현 등이 열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8년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189회 공연하며, 약 17만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4년 만에 돌아온 2022년 뮤지컬 ‘마틸다’는 약 7개월 동안 걸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마틸다 역의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를 포함한 20명의 아역배우와 베테랑 주연 성인 배우와 초연 당시 앙상블 상을 받은 성인 배우를 포함한 26명의 배우들이 함께 한다. 

프레스콜에서는 ‘마틸다’의 대표 넘버라고 할 수 있는 ‘Naughty(노티)’와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 중 하나인 ‘When I grow up(어른이 되면)’등 총 6곡의 넘버 무대가 시연되었다.  

출연배우들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이날 프레스콜에서 뮤지컬 <마틸다>에서 '마틸다'로 캐스팅 된 4명의 아역배우들의 첫 공연 심정이 전해졌다.

먼저 임하윤 배우는 첫 공연보다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두번째 공연이 더 떨렸다고 말했고, 진연우 배우는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쳐준 것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역시 마틸다의 최은영 배우는 공연 1시간 전까지 안떨렸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니 너무 떨렸고 1막 끝이 난 이후 발음이 더 부드러워지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신비 배우는 첫 공연이 시작될 때는 떨렸지만 '미라클' 넘버를 시작할 때부터 안 떨렸고 이후 끝까지 안 떨렸다며 프레스콜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미스 트런치불역의 배우 최재림은 2018년 초연 이후 4년의 시간동안 배우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만큼초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뭔가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미스 트런치불 역의 최재림 배우는 "(파트별로) 따로 따로 연습을 시킨다. 성인 배우들 따로, 아역배우들 따로, 장면, 노래, 안무도 따로 완벽하게 연습한 다음에 조각들을 붙이는 연습을 하는데,

트런치불 같은 경우에는 그 모든 조각들이 붙고 붙어서 정교한 미로가 만들어지면 사전에 아무것도 없는 어떤 빈 공간에서 동선만 계속 연습하다가 실제로 눈 앞에 벽과 장애물이 생기면 그 사이 사이를 지나가는 연기만 하면 되는데,

저는 모든 성인 배우와 아역 배우들이 잘 만들어 놓은 미로에 그냥 숟가락 하나 얹는 마음으로 지나 다녔을 뿐인데 관객분들이 공연을 굉장히 재밌게 봐주시고 좋게 평가해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네 명의 마틸다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최정원 배우는 “한 명 한 명 만날 때마다 제가 반응하는 느낌들도 달라지는 것 같아서, 사실은 2달, 3달 동안 계속 연습을 했던 대사, 서로 맞추는 것들이 있는데,

마치 오늘 처음 보는 것, 이야기하는 것처럼 반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연습 했음에도 무대 위에서 만나는 마틸다들을 볼 때마다 최근 처음 보는 느낌처럼 다가오고,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소름 끼치고,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반응이 되니까,

오히려 어린 마틸다들 덕에 재워져 있던, 그 많은 몸의 기관들이 살아나는 느낌, 정말 어린 친구들 덕분에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 굉장히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그중에서 지금 스윙을 맡고 계시는 강인영 배우님이 이제 연습 장면을 쭉 보시다가 어느 날 툭 한마디를 하셨어요.이게 분명히 똑같이 초연 때와 똑같은 것을 보고 있는데,

이 작품을 지금 다시 돌아온 개개인의 배우들이 지난 4년 동안 어떠한 경험을 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가 다 모인다고 하면서 거기 자체가 되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왜냐면, 저희는 똑같은 걸 하고 있을 뿐인데 그래서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고 뭐 이런 변화가 있습니다. 라고는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려워요. 왜냐면, 저는 같은 거를 하고 있으니까.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근데 만약에 초연을 보셨던 관객분들이 다시 돌아와서 이번 시즌을 보신다면 뭔가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미스 허니 역 방진의는 진연우에 대해 "트런치불한테 많은 구박을 받고 마틸다를 보는 장면이 많다.

연우를 보면 정말로 저를 지켜줄 것 같다. 든든하다"라고 했고, 하신비에게는 "마트료시카 같다. 깔수록 새로운 마틸다가 나온다. 이름처럼 신비롭다"라고 소개했다.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마틸다'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박혜미는 최은영에 대해 "피치가 좋다. 발음도 정확하고 대사도 시원하게 한다. 무대에서 반응하기가 좋다"라고 했고, 임하윤은 "마틸다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한다"라고 극찬했다.

무대 위 아역들의 춤과 노래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작품이다. 배우들 역시 마틸다를 비롯한 아역배우들에게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최정원은 "무대 위에서 죽어도 여한 없을 만큼 행복한 작품"이라고 '마틸다'를 정의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일 개막한 '마틸다'는 오는 2023년 2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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