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의 주인공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가 현생을 살고 있는 남녀노소라면 누구나 공감할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다. 인생 일교차를 겪고 있는 모두를 위한 영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지금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1. “우리 삶의 질도 중요하니까”

현생에 치여 살아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

 

 

돈은 없지만, 돈이 전부가 아닌 실직 부부의 짠내 나는 하이퍼 리얼리즘 현생기를 그린 영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의 첫 번째 명장면은 바로 ‘영태’, ‘정희’ 부부가 베란다에서 생활고에 대해 무덤덤하게 털어놓는 장면이다.

부부가 동시에 실직하는 위기에 빠진 두 사람은 급기야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상황에 이른다. 이에, ‘정희’는 “보일러를 아껴 쓸 걸 그랬나?”라고 물어보지만, ‘영태’는 “우리 삶의 질도 중요하니까”라고 답한다.

이는 일시적 가난 상태에 빠졌지만, 최소한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부부의 남다른 태도가 돋보이는 장면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그동안 지나왔던 자신의 인생 환절기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2. “그럼 우리 연 다 끊고 산에 들어가서 살아야 돼”

인생의 영원한 난제, 돈과 인간관계!

 

 

두 번째 명장면은 ‘영태’의 선배가 빌려 간 카메라를 약속한 날에 돌려주지 않아 화를 내는 ‘정희’의 장면이다.

부부의 유일한 낙인 함께 먹는 저녁 식사. 두 사람은 ‘영태’가 먹고 싶다 한 회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부부의 단 하나뿐인 재산인 고액의 카메라를 빌려 간 ‘영태’의 선배 이야기가 나오고, 약속된 날이 지나도 돌려주지 않는 선배에 ‘정희’는 ‘영태’에게 얼른 받아오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이에 ‘영태’는 “그럼 우리 연 다 끊고 산에 들어가서 살아야 돼”라고 맞받아친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이 살면서 겪는 돈과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엿보게 해, 현실 공감을 자아낸다.

 

#3. “이런 불명예, 이건 싫은 거지”

돈은 없지만, 돈이 전부가 아닌 명예로운 삶을 사는 부부!

 

 

세 번째 명장면은 카메라를 분실한 대가로 선배로부터 돈을 받은 일로 ‘영태’와 ‘정희’가 갈등을 겪는 장면이다. “내가 바가지를 씌운 사람으로 남게 되는. 이런 불명예, 이건 싫은 거지”라며 홧김에 저지른 일에 불명예를 느끼는 ‘영태’와 합당한 일이었다며 돈을 되돌려주는 것을 거부하는 ‘정희’.

‘영태’의 선배로 인해 겪은 불편을 생각하면 ‘정희’의 말도 타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예롭지 않은 일이었다며 고민하는 ‘영태’의 모습은 또 한 번 우리가 잊고 살던 인간적인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아직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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