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구글)= 노동주 감독, 정은혜 작가, 이소별 배우
사진출처(구글)= 노동주 감독, 정은혜 작가, 이소별 배우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노동주가 꿈을 향한 끝없는 도전을 그린 영화 <영화감독 노동주>가 장애를 딛고 세상을 향해 도전한 감독과 배우들이 눈길을 끌며 많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어 화제다.

먼저, 지난 6월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각양각색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담아낸 드라마로 다운증후군 배우와 실제 농인 배우가 이들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에 장애인 캐릭터가 종종 등장하지만, 장애인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 배우 정은혜는 ‘영희’ 역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뜨개질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실제 모습을 그대로 녹여내며 안정적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에 앞서 지금까지 4,000여 점의 인물화를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지난 6월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도 개봉되어 발달 장애인의 ‘예술노동’을 인정하는 사회를 향한 바람을 꺼내 놓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속 시장에서 커피차를 운영하는 ‘별이’로 분한 배우 이소별 역시 농인 배우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가운데, 수어와 대사를 함께 사용하며 연기를 펼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어린 시절 홍역으로 청력을 잃은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 무대에 서며 연기를 시작했는데, 점점 희미해지는 청력 탓에 배우의 꿈을 접을까 말까 고민이 컸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장애가 있는 배우들도 충분히 대본을 숙지하고 연기를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가는 사회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이렇듯, 장애를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예술인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감독 노동주>의 주인공인 노동주 감독 또한 단절된 시각에도 영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계 최초 평화주의 시각장애인으로 영화감독 ‘노동주’의 촬영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장애인의 불우한 삶에 초점을 맞춘 기존 미디어 작품들과는 달리 영화 <영화감독 노동주>는 그들도 비장애인과 같이 꿈을 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짙은 용기를 선사한다.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들을 배려한 배리어프리 상영작으로 장애를 넘어 모든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호기심을 한층 더 높인다. 또한, 영화는 지난 4월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 국회 상영회를 가지며 더 나은 장애인의 삶을 위한 협력에 기여한 바 있다.

<영화감독 노동주>의 메가폰을 잡은 임찬익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사회가 갖고 있는 시선과 편견을 깨는 노동주의 당당한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으며, 상영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11월 30일 개봉.

포스터= 영화감독 노동주
포스터= 영화감독 노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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