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이프덴’ 프레스콜이 열렸다. 성종완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배우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 송원근,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 최현선, 이아름솔 등이 참석했다. 귀호강 뮤지컬 ‘이프덴’이 가창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배우 정선아, 박혜나를 비롯한 배우들과 함께 한국 초연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이프덴’은 이혼 후 12년만에 뉴욕에 돌아와 도시 계획부에서 일하게 되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각각 ‘리즈’와 ‘베스’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그린 뮤지컬이다.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매 순간 ‘만약~하면(If)’과 ‘어떻게 될까(Then)’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의 길을 결국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을 다룬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석권한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위키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잘 알려진 이디나 멘젤이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파워풀한 보컬을 뽐냈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도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계 디바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가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에 캐스팅됐다.

이날 성종완 연출은 “<이프덴>은 엘리자베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두 개의 평행세계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삶의 단면을 통해, 객석에 있는 우리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인물의 서사와 관계성에 중점을 뒀다. 엘리자베스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어 극 안에 녹여내려 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한 인물에서 갈라지는 두 가지 서사를 설명하다 보니, 이에 대한 걱정도 만만찮았다고 털어놨다. 성 연출은 “‘리즈’와 ‘베스’의 세계를 구분 짓기 위해 조명, 안경 등의 장치를 사용했지만,

연습 초기에 배우들도 헷갈려한 만큼 관객들이 혼란스러울까 걱정이 있었다”라며 “다행히 그런 걱정은 기우였고, 명확하게 인지하고 계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성 연출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배우들에게도 <이프덴>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박혜나는 “처음엔 이해가 잘 안 됐다.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전달이 안 되면 무용지물이니까.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만큼, 더욱 살아있는 감정을 드려야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작품의 마지막 넘버 ‘결국 다시 시작(Always Staritng Over)’ 중에 ‘내 모든 순간은 이 순간에, 1분 1초 모두 이곳에 있다’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프덴>을 통해 삶을 걱정하지 않아도 혹은 걱정해도, 우리는 우리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니 응원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현정 안무감독은 "뮤지컬 '이프덴' 음악과 대본은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인생 선택에 대해 행복한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고 밝혔으며,

조수현 무대.영상 디자이너는 작품 배경인 뉴욕 도시 전체를 무대 위에 그려내며 "삶을 살아내고 선택해가는 엘리자베스 고단함도 멀리서 바라보면

수많은 기억들로 아름답게 보이기를 바라며 그녀 인생을 짓듯 무대와 영상을 만들었다" 고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뮤지컬 '이프덴' 여정을 기대케 했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지난 5월 출산 후 무대 복귀 소식을 알린 정선아는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에 70번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저 역시 선택에 대해 후회할 때도, 잘 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이프덴>의 넘버들이 워낙 어려워, 연습을 하는 동안 ‘내가 박치인가, 음치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괴감이 들 정도로 어렵게 준비했고, 지금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이 좋아해주셔서 매 회 행복한 공연을 하고 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이어 “극 중 ‘리즈’와 ‘베스’가 등장한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1인 2역이라 생각했는데, 같은 배역을 맡은 박혜나, 유리아 배우와 계속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 둘은 결국 ‘엘리자베스’라는 한 인물이라는 답을 얻었다”라며 “엘리자베스가 때로는 리즈, 때로는 베스가 되는 것은 결국 선택에 따라 달라질 주변 환경과 연출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해석을 전했다.

박혜나는 “‘하나의 길이 끝나는 곳에 또 하나의 길이 시작된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동안 관객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리아는 “이번 작품에서는 대본과 음악에서 느낀 모든 것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극본을 쓴 브라이언 요키는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과 고민을 탄탄하고 치밀하게 표현했으며, 톰 킷은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 수상자답게 작품이 가진 드라마를 증폭시킬 뿐 아니라 배우들이 파워풀한 보컬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작곡했다.

덕분에 초연 당시 <이프덴>에서 엘리자베스역을 맡았던 ‘이디아 멘젤’은 <위키드>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디아 멘젤과 같은 엘리자베스 역을 연기하는 유리아는 “저희도 박혜나·정선아가 있다. 매회 귀호강을 하고 있다.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며 자신감과 애정이 동시에 묻어나는 소감을 전해 장내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몰입한 정도가 아니라, 대본에 푹 빠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건 공연을 보는 많은 관객들 역시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특정한 누군가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배역 공개부터 힘있는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목을 끌었던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방지숙) 세 명 엘리자베스는 'Always starting over'(정선아 편), 'You learn to live without'(박혜나 편), 'What the f**k?'(유리아 편) 뮤직비디오를 통해 압도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 

엘리자베스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뉴욕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루카스' 역에는 에녹과 송원근이 나선다. 엘리자베스와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적 사랑으로 만들기 위해 직진하는 외과 의사이자 육군 예비역인 '조쉬' 역은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가 연기한다.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만약에’ 장면시연 ⓒ쇼노트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엘리자베스의 절친 '케이트' 역은 최현선과 이아름솔이 맡는다. 케이트의 애인이자 아내인 '앤' 역에는 정영아가 출연한다.

또 엘리자베스의 대학원 동창으로 뉴욕 도시계획 부서 운영을 책임지는 직장 상사 '스티븐' 역에는 조휘와 임별이 합류한다. '리즈'의 삶에서만 등장하는 의사이자 루카스의 애인인 '데이빗'은 박좌헌과 김찬종, '베스'의 삶에서만 등장하는 뉴욕 도시 계획 부서의 막내 직원 '엘레나'는 전해주가 맡는다.

한국 초연에는 '사의찬미', '웨스턴 스토리' 등의 성종완 연출을 비롯해 구소영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조수현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완벽한 준비를 마친 뮤지컬 '이프덴'은 오프닝 위크를 맞이해 12월 8일부터 11일 관람 관객에게 10% 할인을 제공하며, 해당 기간 유료 관객에게는 뮤지컬 '이프덴'을 주제로 제작한 탑승권과 보관철을 증정한다.

뮤지컬 '이프덴'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프덴’은 내년 2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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