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 <나, 다니엘 블레이크> <어느 가족>과 같은 명작을 상기시켜 큰 화제
- 어른들조차 외면하는 사회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별의 수만큼 아름다운 꿈을 꾸는 청소년 그들 만의 이야기

 

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화제작 <가가린>은 어른들마저 외면하는 사회의 아픔을 청소년 그들만의 순수함으로 빛을 내뿜어 공동체를 감동시키는 이야기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외면하고 싶은 아픈 현실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성 높은 영화들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부터 <어느 가족>(2018)에 이어  내일 개봉하는 <가가린>(2020)까지로 이어진다.

“우리는 유리가 처한 가혹한 현실을 숨기기보다는, 약간 엇박자로 접근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고 말하는 영화 <가가린>의 제레미 투루일 감독.

칸영화제를 비롯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화제작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니 리에타르와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가가린>에서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소년, ‘유리’가 처한 아픈 현실을 희망적으로 그려내며,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을 상기시키는 따뜻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틸 컷= 가가린
스틸 컷= 가가린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를 연출한 켄 로치 감독은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이주민, 노동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 속에 그려냈다. 켄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후 “우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말해야 한다”라는 뭉클한 수상 소감과 함께 영화가 전달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약자와 소외계층의 안전망이 되어야 하는 복지정책이 운영자 위주의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전락해버린 영국의 현실을 유머와 위트로 풀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주인공 다니엘이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고받는 따뜻한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며 관객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한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문제로 가득한 아픈 현실을 고발하기보다는 ‘누가 나를 도와주는가, 나는 이웃의 사정을 알고 있는가?’와 같은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어느 가족>(2018)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영화를 통해 일본 사회의 문제를 다루며 그 속에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스틸 컷= 가가린
스틸 컷= 가가린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마찬가지로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며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렇듯 가난하고 우울한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의지하며 지내는 영화 속 가족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연민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며 영화가 다루는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부모의 연금을 부정하게 수급받던 한 가족의 체포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어느 가족>을 기획했다고 한다.

연금 제도, 복지 사각지대, 육아 및 부양의 방치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 속에서도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어느 가족> 역시 전 세계 영화계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 감독의 <가가린> 또한 주택단지 철거라는 사회 문제를 다루지만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 ‘유리’의 모습을 통해 차가운 현실 속 희망을 보여줬다.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다이아나’(리나 쿠드리)와 함께 주택단지 곳곳을 수리하고 주민들과 연대하는 ‘유리’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은 관객들로부터 따뜻한 응원을 이끌어낸다. 무엇보다 ‘철거’라는 잔혹한 현실 앞에서도 우주비행사라는 꿈을 잃지 않는 유리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강조한 <가가린>의 연출에 대해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마법은 우리가 겪는 현실과 폭력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유리는 굉장히 힘든 일을 겪고 있다. 유리는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상처받고 침잠하는 소외된 젊은 세대를 상징한다.

스틸 컷= 가가린
스틸 컷= 가가린

유리가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의 자신감을 빼앗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리가 처한 가혹한 현실을 숨기기보다는 약간 엇박자로 접근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매지컬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아픈 현실을 따뜻하게 그리며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한 영화 <가가린>에 대해 국내 평단은 “어른들조차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아픈 사회의 현실(주거문제, 공동체 문제 등)을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희망에 가득한 순수한 실천을 통해 설득하여, 마술처럼 공동체의 꿈을 살려내어 어떤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모든 관객들을 극적으로 감동시킨다.”(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조성륜 프로그래머),

 “비록 가가린이라는 실물적 공간이 사라져도 공동체 정신은 여전히 남는다는, 영화의 공동체 선언이 아름답고 희망적이다. 가가린 주택단지와 그곳에 살았던 주민들을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삶과 시간에 경의를 표하는 우아한 매지컬 리얼리즘 sf 영화.”(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판타지를 통해 인물의 꿈과 슬픔을 애틋하게 어루만지는 이 영화만의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이다.”(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 “마술적 리얼리즘의 힘으로 대도시 외곽의 주거 공간을 다루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선사한다. 과감한 상상력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실로 독창적인 영화다.”(오마이뉴스, 이학후 기자)와 같은 찬사를 보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어느 가족>과 같이 아픈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영화 <가가린>은 12월 22일 개봉한다.

포스터= 가가린
포스터= 가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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