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사진=극단 수 제공)
18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사진=극단 수 제공)

2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 구태환, 배우 신구, 김재건, 손병호, 박윤희, 성노진, 이성열, 임지환, 이시강, 김성철, 박장면, 조성국, 황세원, 배현아, 유진희가 참석했다.

1978년 개관한 낡은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하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우리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교내 따돌림, 부양 문제 등 우리가 마주하기 힘들어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회 혹은 개인이 가진 각자의 아픔을 직면하고 담담하게 풀어내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관객들은 개인이 지닌 상처를 어루만지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때로는 은은한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2018년 초연 이후 2020년 서울연극제에서 사회가 외면하는 문제를 직면하고,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잘 담은 작품이라는 호평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극단 수와 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진행되며, 화려한 출연진 구성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인보우 씨네마'의 초대(初代) 주인 조병식 역에는 60년간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신구와 오랜 기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관록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재건이 맡았다.

18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사진=극단 수 제공)
18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사진=극단 수 제공)

아버지의 뒤를 이어 '레인보우 씨네마'를 운영했지만, 시대의 흐름으로 추억 어린 극장을 폐관하는 2대 주인 조한수 역으로는 유쾌한 매력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까지 아우르는 연기파배우 손병호와 최근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과 ‘마녀는 살아있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박윤희, 그리고 드라마 ‘검은태양’,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성노진이 캐스팅되었다.

'레인보우 씨네마'의 폐관으로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정리를 돕는 조병식 역에는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임지환과 최근 20% 시청률을 달성하며 종영한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시선 강탈 연기를 선보인 이시강, 뮤지컬 ‘귀환’과 전역 이후 영화 ‘기억의 시간’ 등에서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 연극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배우 이성열(인피니트)이 맡았다.

그 외 조원우의 고향으로 함께 내려와 일손을 돕는 신태호 역에는 한윤춘, 김성철, 박장면이 캐스팅되었고 모종의 이유로 인형 탈을 쓰고 생활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박수영 역은 조성국이,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는 김정숙 역에는 황세원, 밝고 명랑한 '레인보우 씨네마' 직원 역에는 배현아가 맡아 연기한다.

2018년 초연 후 매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친정엄마와 2박3일’ ‘사랑별곡’ ‘클로저’ 등의 구태환 연출작으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끼니꾸 드래곤’ 정의신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구태환 연출은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에 대해 “공감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가 생각하는 공감이라는 단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당했을 때 남의 일이 아닌 내 일로 생각할 때 쓰죠. 누군가 슬픈 일을 당하면 같이 슬퍼해주고 기쁘면 같이 기뻐해주는, 공감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가 건강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 속 7명의 인물들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각기 다른 색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 듯 그들은 서로 공감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죠.”

이 작품으로 첫 연극에 도전하는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은 “배우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이 연극을 통해 조원우라는 한 캐릭터로 100분 동안 극에 온전히 집중해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면 무섭고 많이 떨렸을 것 같은데 선배님들이 제가 어떻게 연기해도 잘 받아주실 걸 아니까 즐겁고 재밌게 잘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고 덧붙였다.

신구는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의 매력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연극”이라고 꼽았다.

“우리는 빨리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잖습니까. 그 바쁜 물결 속에서 놓치는, 소중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그런 현실에서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연극 같습니다.

신구는 이 작품에 대해 "제 생각에는 '빨리 빨리'라는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바쁜 물결 속에서 놓치는 것이 많을 것 같다. 변하지 않는 것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때로는 은은한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등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 연말, 다시 한번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따스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2023년 2월 19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오픈은 11월 15일(화)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인터파크, YES24, 국립극장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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