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픽, 한국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

캡쳐(‘리바운드’메인 예고편 – YouTube)= 영화‘리바운드’전화번호 노출 장면
캡쳐(‘리바운드’메인 예고편 – YouTube)= 영화‘리바운드’전화번호 노출 장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전화가 오거나 거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때 노출되는 전화번호는 누구의 번호인지, 실제로 걸리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도 전화번호가 노출이 됐었는데 문제는 이 번호가 개인 전화번호였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사람들이 노출된 번호로 연락해서 번호 당사자가 극심한 피해를 받았다고 한다.

2016년에도 드라마 ‘W’(더블유)에서 개인의 전화번호가 노출된 사례도 있었는데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에서 스태프의 개인번호를 사용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런 사생활 피해를 막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에서는 2011년부터 영화 제작 시 스크린에 공개하는 전화번호가 필요한 영화 제작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무료'로 번호를 임대해 주는 한국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6개의 번호를 코픽이 직접 장기 임대의 방법으로 구매해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전화로는 서울(02), 경기(031), 부산(051) 등 3개 지역 총 4개 번호 서비스를 운영하며 2개의 휴대전화 번호(010)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극장 개봉을 예정으로 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신청을 원하는 제작 담당자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담당자 메일(phonenumber@kofic.or.kr)로 발송한 후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된다.(문의: 영화산업지원팀 손동오 과장, 051-720-4793)

지금까지 약 200개의 작품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특히 <오징어 게임>의 전화번호 유출 사태 이후로 2022년에는 <원더랜드>, <베테랑2>, <범죄도시3>, <드림> 등 역대 최다인 총 44작품이 코픽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 역시 코픽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더 이상 영화와 무관한 개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국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영화나 드라마 속 번호로 전화하면 아무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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