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의 기자 간담회가 열린 날, 간담회 후에 염동초등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2023 공연봄날' 선정작 <집으로>를 관람했다.

2023 공연봄날은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봄'의 음악극 <집으로>는 영상과 아름다운 연주,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편하고 즐거운 공연 문화를 만들었다.

<톰 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집으로>는 동화책을 꺼내온 것 같은 콘서트로 아이들에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다른 세상에서 들려오는 '노크'에 귀 기울이는 체험을 들려주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로 무대에 섰다.

공연 시작 전, 학생들은 공연 측과 교사들의 지도 하에 홍보물로 종이비행기를 직접 만들었다. 이 비행기는 공연 도중 직접 학생들이 무대를 향해 던지는 체험을 위한 것으로, 공연 내용과도 긴밀히 연결돼 학생들이 직접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뜻밖의 나들이에 염동초등학교 학생들은 공연 전부터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치켜드는 반면 열심히 비행기를 접었다. 관객이 쥐죽은 듯이 있는 일반적인 관람 문화를 깨고 여기저기 재잘대는 소리와 함께 참여형 공연이 되니 나를 비롯한 기자들의 마음들도 들뜨는 듯 했다.

공연을 선보인 '신나는 섬'의 김동재 기타리스트는 “그동안 아이들을 만나려면 학교나 도서관을 찾아가야 했는데,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을 공연장이라는 굉장히 비일상적인 곳에서 만나게 됐다. 아이들이 신나게 공연에 호응해주어 정말 행복했다.

서울시의 많은 지원으로 좋은 공연장에서 양질의 공연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공연하는 사람으로서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도 공연 봄날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밴드 '신나는 섬' 기타리스트 김동재 (사진제공=서울시)

청소년기의 공연관람경험은 미래의 관람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공연 봄날 2023>은 청소년을 어른과 동등하게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문화주체’로 바라보고, 향후 ‘문화예술애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세포’를 키워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올해는 기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규모를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하여 추진한다.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432개교와 특수학교 6개교를 포함한 총 438개교 66,110명이 서울시와 함께 ‘공연봄날’을 누릴 예정이다.

‘공연봄날’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작년 31편에서 올해 45편으로 확대 선정되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참여 공연단체를 모집했고, 공연 예술분야 각 장르별 전문가와 아동·청소년 전문가,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교사들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작품을 선정했다. 청소년기의 문화감수성을 키워줄 연극, 뮤지컬, 음악, 전통, 무용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됐다.

 또한 일방적인 공연과 관람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공연’을 다수 마련하여, 악기를 체험하거나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험 등을 제공한다. 공연예술가와 청소년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될 예정이다.

<2023 공연봄날>의 전체 공연작품과 상세한 공연 설명은 공연봄날 누리집(www.springday.or.kr) 및 인스타그램(2023 springday)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운영사무국(02-542-2695)에 문의하면 된다.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공연 도중 안내에 따라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학생들 (사진제공=서울시)
공연 도중 안내에 따라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학생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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