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요 넘버 가창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수로, 강성진, 이충현, 김주혁, 최유현, 김주안, 부산문화회관 윤두현 문화사업본부장, 라이브 강병원 프로듀서, 김정민 작가, 성찬경 음악감독, 이대웅 연출이 참석했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에 선정돼 (재)부산문화회관과 라이브㈜가 약 2년에 걸쳐 공동 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일명 ‘야구에 미친 자들의 도시’라는 부산의 상징, 야구를 소재로 부산을 넘어 세계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 작품은 부산시민회관의 50주년을 기념할 작품으로 탄생했다.

작품은 가상의 부산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을 배경으로 전국 최강을 꿈꾸는 유소년 야구단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마린스 리틀야구단'과 라이벌 구단 '크로우즈',

해설, 캐스트, 응원단, 마스코트 등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인물군이 현실감을 높이고, 다이아몬드 그라운드 위에서 ‘펑고’ 연습을 하거나 절도있는 치어리딩을 선보이는 등 야구의 역동성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 소재의 지역 문화 콘텐츠로 뮤지컬을 제작하기 위한 소재 발굴 중 야구로 소재를 잡아 만들게 됐다. 성인 야구보다는 유소년 야구가 더욱 재밌을 것 같아 가족뮤지컬로 제작을 결정하게 됐다.

순수 창작 가족뮤지컬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야구왕, 마린스’가 많은 관객들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두현 본부장은 “부산문화회관은 최근 제작극장의 면모를 보여주고자한다. 다양한 공연을 제작하던 와중에 부산을 상징하고 부산의 정서를 담아낸 예술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뮤지컬을 통해 화이팅 넘치는 부산의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고민 끝에 ‘야구왕, 마린스’ 제작에 함께하게 됐다. ‘야구왕, 마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대웅 연출은 “지금 활동을 활발하게 있는 성인배우부터 아역배우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역 친구들은 학교를 다니며 연습에 함께하고 있다.

기존 성인극을 하다가 아역배우를 만났을 때 새롭게 느끼는 것들이 있다. 성장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아이들의 활력과 어른들의 원숙함을 섞어 좋은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김정민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야구는 특별한 스포츠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 9명의 선수가 모두 공격에 참여하고 수비에 참여한다. 야구가 삶을 참 닮아있고, 그런면에서 ‘야구왕, 마린스!’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성장기로 보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해설을 하며 진심으로 마린스의 우승을 원하는 해설(김영배) 역에 김수로와 강성진이 캐스팅됐다. 세쌍둥이의 엄마이자 타고난 적성으로 리틀야구 중계를 진행하는 캐스터(김미선) 역으로 김은주가 출연한다.

김수로는 “3~4년전부터 가족뮤지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와중에 작품 제안이 왔고, 공부를 해볼겸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가족뮤지컬의 의미가 좋아보였다.

배우로 참여하며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가족뮤지컬이 창작뮤지컬로 성과를 낸다면 좋은 효과를 낼 것 같다. 참여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부산 첫 공연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강성진은 “부산, 친구, 공연, 뮤지컬을 좋아한다. 이 작품 제안을 받고 딱 하나 걸리는 게 무리한 일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극 중 초등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운 키와 외모를 갖고 태어났으며, 야구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남호 역에 명품 아역배우 이충현과 김주혁이 캐스팅됐다.

이충현은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대호 선수의 어린 시절인 이남호 역을 맡아서 영광이다. 이대호 선수를 알고 싶어서 책도 사서 읽고 있는데, 실제로 보게되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뮤지컬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연습하면서 야구 훈련이 재밌었다. 친구들과 캐치볼하고 배트 치는게 재밌었다. 평소에도 아빠가 야구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제2의 이대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대호 선수가 꼭 보러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두현 본부장은 “‘야구왕, 마린스!’가 가족들이 많이 찾는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다. 부산 시민 뿐 아니라 전국민들이 ‘야구왕, 마린스’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강병원 대표는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 극 구조에 신경을 썼고,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면들도 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야구왕, 마린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야구왕, 마린스!’는 오는 7월 5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