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거룩한 술꾼의 전설’The Legend of The Holy Drinker
스틸 컷= ‘거룩한 술꾼의 전설’The Legend of The Holy Drinker

1988년 제 4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전세계 12개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한 영화 <거룩한 술꾼의 전설>이 해외 개봉 35년 만에 국내 최초 개봉소식과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1988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에르만노 올미 감독의 걸작 <거룩한 술꾼의 전설>은 파리 센 강의 다리 밑에서 알코올에 찌든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노숙자 안드레아스(룻거 하우어 분)는 독실한 분위기의 한 낯선 신사가 건네는 200프랑을 그냥 받게 되고,

혹시 훗날 형편이 되면 파리의 한 성당에 있는 소화 테레사 성녀 성상에 봉헌하는 걸로 대신 빚을 갚으면 된다는 신사의 말에 선뜻 맹세를 하는데, 그 후 안드레아스는 호화로움의 정점에서부터 절망의 나락에까지 이르는 묘한 초현실적인 영혼의 여행을 하게 되는 동화 같은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가장 먼저 눈에 뜨는 것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요제프 로트의 원작을 각색한 사실이다.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특파원으로 유럽 각지에서 기고하며 오스트리아 제국의 승리·고뇌·몰락을 그린 《라데츠키 행진곡》이 유명하다.

파리 센 강변의 다리 밑에서 사는 주정뱅이 안드레아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요제프 로트의 대표적인 소설 <거룩한 술꾼의 전설>을 읽고 그 내용에 반한 에르만노 올미 감독은 당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배우 룻거 하우어를 캐스팅하고,

스틸 컷= ‘거룩한 술꾼의 전설’The Legend of The Holy Drinker
스틸 컷= ‘거룩한 술꾼의 전설’The Legend of The Holy Drinker

후일 <LA 컨피덴셜>, <히트>, <라스트 모히칸> 등에서도 뛰어난 영상을 연출한 단테 스피노티에게 촬영을 맡겨 뛰어난 색채감과 깊이 있는 미장센을 보여준다.

또한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대표곡들을 영화 배경 음악으로 써 명작의 기품을 더한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2019년 BBC가 174명의 전 세계 유명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위대한 작곡가 순위'에서 바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TIME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으며 그래미 어워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20세기 최고의 클래식 작곡가이다.

한편 <거룩한 술꾼의 전설>은 2022년 부산푸드필름 페스타 등의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수입되어 개봉되지 못했으며 이번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4K 버전으로 상영되어 뛰어난 색채감과 사운드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4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자 에르만노 올미 감독 최고의 걸작 <거룩한 술꾼의 전설>은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일인 오는 8월 30일에 맞춰 국내 최초로 개봉 할 예정이다.

포스터= ‘거룩한 술꾼의 전설’The Legend of The Holy Drinker
포스터= ‘거룩한 술꾼의 전설’The Legend of The Holy Dr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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