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진행된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스페셜 GV에 박찬욱 감독, 최민식 배우, 유지태 배우가 지난 21일에 참석, 좌판율 100%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진행은 김소미 기자가 맡았다. 첫 운을 뗀 박찬욱 감독은 “20년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10주년 때 모여서 행사하고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금방 또 10년이 지나가 버렸다.
젊은 관객 분들이 극장에서 못 보신 분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아예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모이게 되어서 정말 좋다”라며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민식 배우는 유쾌한 입담과 진솔한 답변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당일까지 참석이 불투명했던 최민식 배우는 “어제 (코로나19) 한 줄 나왔다.
자가진단키트로 두 번 했을 때 두 번 다 한 줄 나왔고, 전문가용도 한 줄 나왔다. 오늘 아침에도 또 검사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게스트를 비롯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과 유지태 배우를 오랜만에 뵙는데, 오랜만에 본 것 같지 않고 지겹다.(웃음) 저한테도 뜻깊은 시간이고, 20년의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꿈 꾼 것 같다”며 감회어린 소감을 드러냈다.
유지태 배우는 “올드보이 찍을 때가 29살이었다. 20년 뒤에 영화 상영을 하고 관객을 만난다는 게 경이롭고, 어렸을 때 너무 존경하는 감독님과 선배님을 만나서 연기를 한다는 것 만으로 설레고 떨리는 심정으로 영화를 찍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그 기분을 똑같이 느낀다.”며 20년만의 재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모호필름, 용필름, 씨네21과 함께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스페셜 GV를 기획한 KT&G 상상마당 시네마 이진주 프로그래머는 “객석에서의 뜨거운 열기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두 배우 분들의 기분 좋은 설렘까지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현장이었다.
20년 전 영화 촬영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관객들과의 시간을 끝까지 유쾌하게 채워주신 감독님과 두 배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올드보이>는 20년 전 극장 개봉일인 11월 21일까지 매달 21일마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특별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