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현지 감독, 김주완 기자, 정행길 이사장, 前명신고 교사 이달희, 김종명, 정경순 부서장 ©㈜시네마 달
사진= 김현지 감독, 김주완 기자, 정행길 이사장, 前명신고 교사 이달희, 김종명, 정경순 부서장 ©㈜시네마 달

2023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화제작이자 올해 가장 아름다운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11월 8일 수요일 오후 2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성황리에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현지 감독, 김주완 기자, 정행길 이사장, 前 명신고 교사 이달희, 김장하 장학생 김종명, 정경순 등 김장하 선생에게 도움 받은 이들이 참석했다.

먼저 김현지 감독은 “처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기에 24프레임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방송 다큐로 방영된 것이 먼저였는데, 방영 당시 뜨거운 반응과 넷플릭스 등 OTT 공개에 이어 이렇게 극장 개봉까지 이어지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라며 영화 개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김현지 감독
사진= 김현지 감독

또한, 김장하 선생을 취재하는 김주완 기자를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구성에 관한 질문에 김현지 감독은 “김장하 선생님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인터뷰를 거부하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되어 주변 분을 취재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려 했다.

그러던 중 평소에 존경하던 언론인인 김주완 기자가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한다는 걸 들었다. 하여, ‘은퇴한 노 기자가 자신이 청년 시절 시작한 취재를 마무리한다’는 기획을 찍고 싶다고 김주완 기자에게 제안했고,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라며 독특한 기획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김장하 선생과 함께 수십 년 간 경남 진주 지역에서 여성 운동을 이어온 사회복지법인 한울타리 정행길 이사장은 “서부 경남에 위치한 진주시는 (사회 분위기가) 고루한 곳이다.

사진= 김주완 기자
사진= 김주완 기자

몇 십 년 전 여성의 칠거지악이 거론되며 핍박받던 시기에 여성 폭력 반대 활동을 하는 남성을 처음으로 봤다.”라며 “김장하 선생이 어떻게 여성 인권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형평운동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활동을 하시면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형평 정신에 영향을 받으셨고 그것이 여성 인권 운동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더라”라고 전하며 김장하 선생과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김장하 선생이 설립한 명신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전 교사 이달희는 “김장하 이사장님이 명신고 기공식 당시 ‘학교가 본 궤도에 오르고 나면 국가에 헌납할 예정’이라고 했었는데, 개교 8년 차에 헌납을 했다.

사진= 정행길 한울타리 이사장
사진= 정행길 한울타리 이사장

돌이켜보니 개교 6~7년 차 즈음에 체육관, 도서관 등을 새로 짓는 등 학교의 시설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를 개량했는데, 그것이 ‘본 궤도’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했다.

혹자가 말하듯 전교조 때문에 권력에 굴복하여 학교를 헌납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전하며 참된 교육자로서의 김장하 선생의 태도를 증언했다.

또,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 ‘김장하 장학생’ 김종명은 “신문기사를 통해 남성당한약방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주로 달려갔다.

김장하 선생님을 뵙고 있는 와중에 한약방의 카드 기계를 떼어내는 등 정리가 이루어지는데, 눈물이 나더라.

사진= 이달희 전 명신고 교사
사진= 이달희 전 명신고 교사

냉정하게 말하자면 남인데, 생판 남에게 그렇게까지 해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김장하 선생님이 존경스럽다. ‘이런 세상도 있구나’하는 걸 알게 되었다.”라며 김장하 선생을 통해 배운 점을 공유했다.

이어, 또 다른 ‘김장하 장학생’ 정경순은 “선생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내드리겠다’고 했더니 ‘니나 잘 살아라’는 답이 돌아왔다”라며 한결같이 보답을 바라지 않고 베푸는 김장하 선생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연출한 김현지 감독은 “김장하 선생님이 교육, 여성, 환경, 복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선행들을 해오셨다.

사진= 김종명
사진= 김종명

김장하 선생님이 참 훌륭한 분이신 건 맞지만, 사실 이런 활동들은 국가가, 사회가 다 같이 해야 할 일이다.

그저 김장하 선생님을 칭송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우리가 나눠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어른 김장하>는 한 도시에서 60년 넘게 펼쳐진 기적 같은 ‘어른’의 이야기. 더 나은 우리가 되고 싶게 만드는 ‘진짜 어른’을 만나는 휴먼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105분. 11월 15일 개봉예정.

사진= 정경순 주한 파나마 대사관 부서장
사진= 정경순 주한 파나마 대사관 부서장
사진= 김주완 기자, 사회복지법인 한울타리 정행길 이사장, 前 명신고등학교 교사 이달희, 김종명, 주한 파마나대사관 정경순 부서장 ©㈜시네마 달
사진= 김주완 기자, 사회복지법인 한울타리 정행길 이사장, 前 명신고등학교 교사 이달희, 김종명, 주한 파마나대사관 정경순 부서장 ©㈜시네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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