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뮤지컬 배우 송지온
사진= 뮤지컬 배우 송지온

눈발이 날리던 연 초의 어느 날, 배우 송지온(본명 김미로)을 만났다. 데뷔 10년차, 9년 동안 본명 김미로로 무대에 오르다가 작년부터 송지온으로 이름을 바꾼 그와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이 공연하고 있는 충무아트센터에서 설렘 가득한 첫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팬 사랑이 지극하다고 알려진 배우 송지온과의 인터뷰는 사랑이 넘치는 그답게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3년 만에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에서 ‘에스텔’로 돌아온 송지온은 그동안 휴식과 배움의 시기를 지내면서 무럭무럭 건강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이 순간을 ‘힐링’이라고 표현한 송지온 배우와의 즐거운 대화를 공개한다.

 

#1.송지온이라는 예명을 쓰는 이유는?

- 배우로서의 김미로를 분리하고 싶었다. 미로라는 이름이 배우로 활동할 때에는 너무 좋지만 배역이름과 붙어있을 때 본명이 더 보일 때가 있었다. 그리고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사진= 뮤지컬 배우 송지온
사진= 뮤지컬 배우 송지온

 

#2.송지온만의 에스텔은 어떤 부분에서 중점을 두었고 또 어떤 에스텔을 보여주고 싶은지?

- 에스텔은 큰 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크기만 큰 나무가 아니라 가지가 굵고 잎이 무성한 나무. 너무 파래서 바라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런 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에스텔은 리진과 우진과 콜랭 모두를 사랑하는 인물이면서 극 중 유일하게 모두를 한 번씩 품는 사람인데, 그런 나무처럼 극장 밖을 나서는 관객 분들에게도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에스텔을 통해 나도 위로 받고 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송지온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송지온

 

#3.송지온 배우의 에스텔이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졌다.

- 와! 그게 보였다니 정말 너무 감사하다.

큰 나무 같은 사람인 에스텔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큰 나무 같다고 하면 과묵하고 무게감 있을 것 같지만 콜랭을 만날 때는 위트 있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에스텔에게 리진이는 품어지는 아이지만 우진이는 유리를 다루듯 대해야 한다. 그런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해결하기 어려웠지만 동료 배우들이 저를 에스텔 그대로 봐준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걱정에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4.팬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이유는?

- 팬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려던 게 시작이었다. 2014년 <더데빌>로 데뷔했는데 그 때 의상으로 악마 착장을 했다.

바로 다음 해에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는 천사의 착장을 입었는데 그 차이를 보시고 '이 배우가 이 배우야?' 라면서 사진으로 정말 많이 담아 주셨다.

무대 위에 역할로 남는 걸 좋아하는데, 내 사진과 영상을 담아 주시는 게 너무 좋고 감사했다. 그 후에 무대를 3년 동안 떠나있었는데도 찾아 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해서 이제라도 작게나마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5.끝으로 팬 분께 하고 싶은 말?

- 마르고 닳도록 하는 이야기지만 앞으로도 마르고 닳도록 할 이야기라서 인터뷰를 한다면 꼭 하고 싶었던 말인데요. 늘 저를 응원해 주시고 곁을 내어 주고 곁을 지켜 준 팬 분들 덕분에 제가 지금 무대 위에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치고 힘들어서 내 세상의 빛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을 때, 팬 분들이 큰 별을 들고 하나 둘 모여서 내 세상 밝혀 준 덕분입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2015년도에 ‘메이즈(미로의 뜻)'라는 이름의 팬카페가 생겼는데 올해로 9년이 되었습니다. 9년 동안 한결 같이 늘 서로 따뜻하게 오순도순 함께 해 준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송지온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송지온

 

 

극장을 나서는 관객에게

따뜻한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 배우 송지온 -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송지온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송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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