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갓랜드
스틸 컷= 갓랜드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한 상자에서 발견된 사진들을 통해 시작된 영화는 한 목사의 소명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슬랜드로 편안히 가는 여정을 내려놓고 그 지역을 온전히 알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자연 안으로 나아가는 모습.

그러나 자신의 생각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자연은 아름다움의 크기만큼의 위험성을 간직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목사는 자신의 사명과 현실의 한계 속에서 방황을 하게 됩니다.

통역사의 허망한 죽음을 통해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는 소통의 어려움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소명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게 되고 소명을 상실해버린 목사는 쓰러져 버립니다.

스틸 컷= 갓랜드
스틸 컷= 갓랜드

 

쓰러진 목사를 두고 떠나는 길잡이들...

그러나 눈을 다시 뜬 목사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자신을 버렸던 길잡이들이 그가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목적지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젊은 목사를 파견하는 선배의 말처럼, 길잡이는 그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줍니다.

 

그러나 목사는 여전히 선배 목사의 말을 잊어버립니다.

가련하고 비참하고 불쌍하고 외로웠던 열두 사도들도 결국 해냈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요소가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지만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가 인간적인 유혹에 빠진다면 이루어낼 수 없다는 뜻이죠.

스틸 컷= 갓랜드
스틸 컷= 갓랜드

그런 점에서 영화 제목이 왜 ‘갓랜드’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대자연. 복음의 빛을 전하려고 하는 이들. 진정한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소명에 응답하는 이의 굳건한 믿음이 필요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믿음 없이 주어진 선물은 오히려 감당할 수 없는 짐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영화를 접할 수 있게 해 준 무비톡 가족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스틸 컷= 갓랜드
스틸 컷= 갓랜드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