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항쟁과 르완다 제노사이드 대학살 생존자의 딸 ‘양경인’과 ‘파치스’의 가슴 아픈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은 상처받은 인간들의 연대와 치유의 순간을 순수히 기록하는 제주 출신 영화감독 고훈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4.3 항쟁의 구술 작가로 활동 중인 ‘양경인’과 먼 고국을 떠나 한국으로 유학 온 르완다인 ‘파치스’의 여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들은 제주 ‘4.3 사건’과 르완다 ‘제노사이드’라는 대학살 생존자의 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함께하는 여정 속 가슴 아픈 이야기가 조금씩 새어 나올수록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학살의 비극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손을 잡고 여정길을 걸으며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이해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아름다운 연대의 순간을 엿볼 수 있다.
<그날의 딸들>은 ‘휴스턴 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고훈 감독의 6번째 작품이고,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색션에 초빙되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묵직함 영상을 담아내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극찬세례를 받은 작품이다.
고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르완다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얼마나 잔혹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게 된다면, 그 공간들이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비극적 사건을 보다 진실하게 풀어내어 개인의 시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다큐멘터리 작품이라고 밝혔다.
65년간 침묵 속에 감춰져 있던 제주 4.3항쟁과 국가 인구 10%가 학살당한 르완다 제노사이드 사건의 공통적인 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은 상영시간 94분으로 4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