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창우 역- 유이하, 우재 역- 양지운
사진= 창우 역- 유이하, 우재 역- 양지운

데뷔작 <휴가>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금문상-신인감독상 특별언급, 들꽃영화상 감독상 등 상찬 받은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가 지난 3월 16일 (토) 크랭크인 했다.

<휴가>로 크게 주목받은 이란희 감독의 2024년 신작이자 두 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가 지난 3월 16일(토) 인천 서부공단 기계제작공장에서 총 25회 차의 프로덕션 여정을 시작했다.

<3학년 2학기>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이 아닌 노동자로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서는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직업 계 고교 현장실습생들이 교복을 벗고 작업복을 입기까지 겪게 되는 다양한 층위의 부조리와 내면의 갈등을 밀도 있게 담을 예정이다.

이란희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모든 청소년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존재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산업재해 사망 소식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면서 죽은 이의 친구였을, 혹은 후배였을 청소년들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죽은 존재’가 아니라 ‘살고 있는 존재’로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진= 성민 역- 김성국, 다혜 역- 김소완
사진= 성민 역- 김성국, 다혜 역- 김소완

이란희 감독은 단편부터 무수한 상찬을 받은 첫 장편영화 <휴가>까지 사회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적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두고 시대와 밀착해 호흡해 온 연출자다. 현장을 찾아 직접 부딪히며 취재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보기 드문 감독으로, 장편 데뷔작 <휴가>는 취재와 시나리오만 무려 8년이 걸린 작품이다.

두 번째 장편 <3학년 2학기> 역시, 책상에 앉아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귀 기울여 담은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현실이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직업계고교 현장실습생인 주인공 ‘창우’역은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시작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 <무빙> <유쾌한 왕따> 등에서 다양한 얼굴의 청소년을 연기한 신예 배우 유이하가 맡았다.

‘창우’의 단짝이자 같은 현장실습생 ‘우재’역에는 <좌표 위의 소년들> 등 다수 단편영화에서 활약한 배우 양지운이, 또 한 명의 유능한 현장실습생 ‘성민’역에는 웹드라마 <방과 후 동거>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성국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 3등을 수상한 신예 김소완이 ‘다혜’ 역으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한다. 한편 장편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달이 지는 밤>의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고,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에서 활약한 배우 강진아가 ‘창우’의 엄마 역으로 신예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19세 청소년 노동자 이야기 <3학년 2학기>는 4월 말 크랭크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