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연극 ‘인형의집 파트2’ 프레스콜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로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노라’ 역의 서이숙·우미화와 노라 남편 ‘토르발트’ 역의 손종학·박호산, 유모 ‘앤 마리‘ 역의 전국향, 노라 딸 ’에미‘ 역의 이경미가 참석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한국에서 초연 되는 <인형의 집, 파트 2>는 미국의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가 1879년 초연된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형의 집>에서 자아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갔던 노라가 15년 만에 돌아오며 시작된다.

노라 역에 배우 서이숙과 우미화, 토르발트 역에 손종학과 박호산이 더블 캐스팅 됐다. 극은 노라가 유모 앤 마리와 남편 토르발트, 딸 에미를 차례로 대면하면서 벌이는 논쟁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앞서 손종학이 “배우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던 대로, 11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형의 집, 파트 2>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된 무대는 단출하지만 강렬한 연극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무대 위에는 노라가 처음 등장하는 커다란 문 하나, 그리고 의자 몇 개와 작은 테이블 하나가 전부. 큰 무대를 채우는 것은 배우들이었다. 격한 논쟁을 벌이는 배우들은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에도 완벽한 대사 전달력은 물론 폭발적인 감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호산은 무대로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공연을 떠난 적이 없어서 돌아온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1년 반 정도 유학처럼 방송 일을 해봤는데 방송도 그 나름의 매력과 장점이 있어서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너무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고 그게 이뤄져서 좋다”며 “특히 이 작업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달 정도 텍스트에 매달려서 배우들과 연출님과 머리를 맞대 상의를 하고 진짜 의미를 찾아내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추려서 다시 수정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 쪽에선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규정돼있는데 연극에 오면 그런 것들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부연했다. 박호산은 “연극의 3대 요소에 관객이 있다”며 “공연을 준비할 때 가장 기대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관객”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이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만찬을 준비해놨다”며 “누가 먹어도 입맛에 걸리지 않도록 맛있게 간을 맞춰 놨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공연 기간이 짧고 지나간 공연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 캐스트로”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연출은 “<인형의 집> 초연 때도 인간이 지닌 독립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는 2019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성을 초월해 젊은 세대나 기성 세대에게 모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낼 작품을 예고했다.

한 무대 위 두 배우만이 오른채 진행되는 논쟁에 우려도 있다. 자칫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떤 성별이나 세대를 상징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캐릭터들이 상징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마 노라가 떠난 15년 간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루카스 네이스의 극본을 읽었을 때 상징적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이라고 해독했다.

비유나 은유가 아닌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언어를 씀에도 본질적인 화두를 텍스트 안에 구체적으로 녹였다는 게 루카스 네이스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서이숙은 “3 대 1로 설전을 벌이려니 불리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사실 아이를 버리고 나갔다는 점이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이해받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때문에 혹시 관객들의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설득을 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워 고민을 많이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나 이내 “어제 첫 공연이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많이 받아들이고 이해해주신 것 같다”며 “정말 잘 만든 공연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깨알 같은 어필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극은 노라가 유모 앤 마리와 남편 토르발트, 딸 에미를 차례로 대면하면서 벌이는 논쟁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앞서 손종학이 “배우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던 대로, 11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형의 집, 파트 2>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된 무대는 단출하지만 강렬한 연극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무대 위에는 노라가 처음 등장하는 커다란 문 하나, 그리고 의자 몇 개와 작은 테이블 하나가 전부. 큰 무대를 채우는 것은 배우들이었다. 격한 논쟁을 벌이는 배우들은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에도 완벽한 대사 전달력은 물론 폭발적인 감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형의 집, 파트 2>는 지난 10일 개막했다. 오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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