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작가무극 '칠서' 박강현, 분노하는 광해

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서울예술단의 2017년 시즌 마지막 레파토리, 창작가무극 '칠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시연에서 광해군(박강현 분)이 분노하는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실 예술감독, 장성희 작가, 노우성 연출,

민찬홍 작곡, 김성수 음악 수퍼바이저, 이정윤 안무가, 나정윤 음악감독을 비롯해 출연진에 정원영(허균), 박강현(광해), 김건혜(인목대비), 금승훈(이이첨), 이종한(김제남)을 비롯해 칠서를 맡은 박영수(서양갑), 최정수(이경준), 정지만(박응서), 김용한(심우영), 김상준(박치의), 이기완(박치언), 신상언(김경손)이 작품 시연에 함께하고 이후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칠서'의 배우 정원영은 극중 허균으로 분해 세상을 개혁하기 위한 혁명을 도모한 '칠서'는 1618년 어느 밤 허균은 역모 죄로 끌려가기 바로 전날 자신 앞에 닥칠 운명을 예측하고 서자 돌한을 불러 <홍길동전>을 건넨다. 그리고 점봉산으로 들어가 숨어사는 박치의를 찾아가 은신할 것을 이른다.

사진=창작가무극 '칠서' 괴로워하는 허균

허균이 <홍길동전>의 마지막 대목을 읊조리는 순간 ‘칠서의 옥(七庶之獄)’으로 형장에서 스러진 일곱 명 용수 쓴 사내들이 등장한다. 때는 1608년 과거에 급제하고 관리로 임명되었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난 일곱 서자들은 여주 남한강가에 집을 짓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이들에게 허균이 찾아온다. 허균은 일찍이 서자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막힌 처지와 운명을 안타까워하던 차, 허균은 서양갑을 비롯한 서자 무리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서양갑과 허균은 조선을 개혁하려는 의지에는 뜻을 같이 하지만 방식을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칠서 무리들 일부에서는 허균을 의심하는 마음이 커져 간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 17세기 조선 광해군 시대, 세상을 바꾸려다 실패한 일곱명의 서자들과 그들을 모델로 '홍길동전'을 쓴 허균을 재조명한 팩션 사극이다. 정식 공연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창작가무극 ‘칠서’ 우정 결의를 다지는 칠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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