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포스터= 바람의 언덕(The Hill of Wind)

“엄마잖아, 맞잖아”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새 삶을 위해 떠났던 여자 ‘영분’은 다시 돌아온 고향 태백에서 오래 전 연이 끊겼던 딸 ‘한희’의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간다.

차마 엄마라고 말하지 못하는 ‘영분’과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한희’,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이 스치듯 교차되는 바람의 언덕에서 비로소 마주 보게 되는 한 편의 수필 같은 클래식 드라마

‘바람의 언덕’은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꽃 3부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떠오른 감독 박석영의 신작이다.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해온 베테랑 배우이자 ‘재꽃’, ‘우리집’ 등 완성도 높은 영화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정은경과 영화 ‘소통과 거짓말’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스크린 속 인물의 인생을 대변하는 배우로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 장선을 비롯해 배우 김태희, 김준배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개봉소식과 함께 공개된 2종의 티저포스터에는 각각 ‘영분’과 ‘한희’가 살아온 시간이 담긴 듯한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먼저 “나는 나로 살고 싶었어”라는 문구와 함께 지나온 수십 년의 세월을 응시하는 듯 보이는 ‘영분’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는 엄마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기를 택했던 여자 ‘영분’의 표정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여기에 “나도 가끔은 울고 싶었어”라는 문구와 함께 따뜻한 햇살을 받고 선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 ‘한희’ 포스터는 ‘커다란 기쁨’이라는 이름처럼 살기 위해 때때로 삶의 무게조차 웃으며 견뎌내야 했던 그녀의 삶을 짐작하게 만들어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또한 ‘엄마와 딸의 인생이 만나는 곳’이라는 태그는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며 살아온 ‘영분’과 ‘한희’가 ‘바람의 언덕’에서 마주한 후 두 사람의 인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증을 더한다. 4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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