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시, 나리오’

갈 때까지 간 이별 커플의 현실 연애담을 그린 ‘시, 나리오’는 9년째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는 영화감독 ‘경태’(오태경)는 4년 반 동거한 ‘다운’(신소율)과 헤어진 후에도 미련을 떨치지 못한 채 돌연 時쓰기에 전념한다. 그녀를 다시 만나면 시가 쓰일까…? 그는 무작정 ‘다운’의 집 앞을 찾아가 텐트를 친다.

대책 없는 행동에 어이가 없는 ‘다운’은 철저히 무시하려했지만 ‘태경’은 오히려 태연하게 텐트에서 라면도 끓이고 커피도 마시며‘다운’의 주변을 떠나지 않는다. 영화감독 ‘경태’와 이성으로 철저히 이별을 선언한 일러스트 작가 ‘다운’ 사이의 동거 후 현실 연애담을 그린 영화.

‘시, 나리오’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 스크립터로 충무로에 입성해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비롯한 다수의 장편과 단편 연출로 독특한 유머 감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동원 감독의 작품이다. 그가 시나리오를 직접 쓴 ‘시, 나리오’는 한국영상위원회와 인천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개발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늦여름’, ‘너의 결혼식’, ‘더 펜션’, ‘상의원’, ‘경주’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멜로, 로맨스, 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온 신소율과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더 펜션’, ‘널 기다리며’, ‘조난자들’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쳐온 오태경을 만나 기대를 더한다.

특히 두 배우는 류장하, 양종현, 윤창모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더 펜션’에 함께 출연한 전력이 있어 ‘시, 나리오’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 나리오’는 ‘가장 보통의 연애’부터 ‘너의 결혼식’, ‘연애의 온도’ 등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공감대를 얻어온 현실 연애담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은 물론,

최근 ‘윤희에게’부터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소재와 보편적 감성으로 호응을 얻은 다양성 영화들의 뒤를 이어 다가오는 여름 관객들의 감수성을 충족시킬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별 후의 짠내 가득하면서도 감수성 터지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시, 나리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포스터= ‘시, 나리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