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9월에는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특별전’을 테마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그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작품 5편을 엄선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각본가와 미술감독을 거쳐 1925년 영화 ‘쾌락의 정원’으로 감독 데뷔, 1929년 ‘공갈’로 전형적인 히치콕 스타일의 플롯을 처음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암살자의 집’(1934), ‘레베카’(1940),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이창’(1954,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싸이코’(1960), ‘새’(1963) 등의 작품을 통해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를 확립한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혁신적인 카메라 구도, 정교한 영화 편집, 효과적인 사운드트랙을 이용해 서스펜스를 조성하고 이끄는 특유의 기술은 물론, 인간 심리를 파악한 섬세함과 사실적인 스토리로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예술적 미학과 오락적 메시지를 모두 갖추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릴러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를 통틀어 현대 영화의 연출과 촬영, 편집 기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거장으로, 수많은 감독들의 오마주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자신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감독인 만큼,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때면 영화 속 등장하는 히치콕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와 더불어 수많은 오마주의 ‘원조’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5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5편]

-1일: 영화 ‘현기증’은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경찰관 ‘스카티’가 사립 탐정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불안, 죄의식, 강박의 복합적인 심리를 히치콕 스타일의 매혹적인 서스펜스로 탁월하게 연출해낸 걸작이다.

-8일: 영화 ‘싸이코’는 히치콕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수많은 감독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거나 오마주 작품들을 탄생시키며 스릴러 장르의 교본이 되었다.

-15일: 다프네 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새’는 영화 음악 없이 오직 새소리만으로 엄청난 공포감을 선사하며 흥행한 작품으로 영화평론가 짐 호버만으로 부터 “가장 위대한 재난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

-22일: 다프네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베카’는 영국에서 활동하던 히치콕 감독이 미국에 진출해 만든 첫 작품으로, 제1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촬영상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29일: 국내 미개봉작 ‘서스피션’이 관객들을 찾는다. ‘서스피션’은 남편에 대한 의심을 멈출 수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로 많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숨은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가 주는 놀랍고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 첫 신에서 판가름 난다.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가지지 않은 영화를 참고 봐줄 관객은 그리 많지 않다.” 의 말처럼 독보적인 자신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가면서 영화사에 남을 걸작들을 만들어낸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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