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한 글씨로 쓴 레시피 '엄마의 공책'

따뜻한 봄날, 전 세대의 마음을 담백하게 버무릴 영화 <엄마의 공책>이 3월 개봉을 확정했다.[제공/제작: ㈜영화사조아|공동제공: 인디라인|배급: 아이 엠|공동배급: 리즈필름|감독: 김성호|출연: 이주실, 이종혁]

<엄마의 공책>은 반찬가게를 30년이나 운영한 애란(이주실)은 손님들에게는 그렇게 살갑다가도,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아들 규현(이종혁)에게만은 까칠하기만 하다.

쌀쌀 맞긴 하지만 규현은 해장에 최고인 동치미 국수, 아플 때도 벌떡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벌떡죽, 그리고 딸 소율이 가장 좋아하는 주먹밥까지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들이 제일 맛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애란이 자꾸만 정신을 놓고 아들이 죽었다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서 반찬가게마저 정리하려고 할 때, 규현은 애란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레시피를 적어놓은 공책에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전 세대 공감 드라마다.

<부산행> 등 영화를 비롯해 브라운관과 연극무대에서 수십 년을 연기한 배우 이주실이 자타공인 명품 손맛을 지닌 엄마 ‘애란’ 역으로 분했고,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통해 ‘국민 아빠’로 등극한 배우 이종혁이 철부지 아들 ‘규현’을 맡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규현의 아내이자 워킹맘 ‘수진’ 역에는 김성은이, 규현의 친구 ‘정호’ 역에 이준혁, 애란의 단짝 ‘윤자’ 역에 김선화, 애란의 딸 ‘혜원’ 역에 이영아 등의 배우들이 활약한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출해 웰메이드 가족영화로 호평 받은 김성호 감독 또한 다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돌아왔다.

가장 각별한 모자 사이, 손맛이 담긴 반찬가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집밥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가족 같은 이야기와 나와 내 이웃 같은 현실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엄마의 공책>은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작년 11월, 제37회 하와이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평단들이 인정한 작품으로 높은 완성도를 봄이 오는 3월에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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