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한 번도 칼집에서 칼을 빼보지 못한 무사이야기"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한 번도 칼집에서 칼을 빼보지 못한 무사이야기"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8.04.20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오후 서울 혜화동 나온씨어터에서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강렬한 역작으로, '2018 서울메세나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 보여준다. 

MBC '뉴논스톱', 영화 '신라의 달밤', 연극 '백중사이야기' '크로져' 등에서 활약한 김영준, 방송에 이어 연극 '나쁜 자석' '썸걸즈' '극적인 하룻밤' 등에서 활동해온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을 맡는다.

연극 '날 보러 와요' '필로우맨' '강철왕' '백중사이야기' 등에서 강한 캐릭터를 맡았던 조운이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한다. 또 김혜나와 송보은은 '초희' 역으로, 전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예나가 '아란부인'과 '우순'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배우 김중기, 김주영,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균형을 잡는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단 한 번도 칼집에서 칼을 빼보지 못한 무사의 성장 이야기다.

용맹함과 날카로운 칼솜씨로 모든 싸움꾼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찬솔아비가 어느 날 갑자기 살해된 채 발견된다. 찬솔아비의 아들 '갈매'는 어머니 '아란부인'의 간청에 따라 아버지 원수를 찾아 나선다.

7년의 길고 긴 여정 끝에 '갈매'가 도착한 곳은 마을 처녀를 제물로 받는 왕 '검은등'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갈매'는 '검은등'을 무찌르고 마을처녀를 구하려 하지만 '검은등'의 주술에 걸리고 만다. '검은등'의 꿈속에 끌려들어 간 검은등은 아버지 찬솔아비를 만나게 된다.

고 작가는 “왜 세상은 점점 나빠지는지, 왜 인간은 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없는지, 그런 답답함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바이칼 호수 근방에서 전해오는 게세르신화를 재료삼아 쓴 이야기”라며 “늘 싸워왔지만,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무사들을 등장시켜 왜 우린 억압하는 자들을 미워하는 대신 앞에 나서서 싸우는 사람들을 경명하곤 하는지 그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본 작품은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하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