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춘향'이가 클래식 발레를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춘향'이가 클래식 발레를 한다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8.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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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발레 춘향'이가  6월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공연했다. 지난 2007년 초연 후 2009년 재연을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품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레 춘향'은 한국의 고전소설에 클래식 발레와 음악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우리의 것을 세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안무를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차이콥스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직접 선곡하여 지금의 발레곡을 만들었다. 

춘향과 몽룡이 추는 사랑의 2인무에서는 '만프레드 교향곡(Manfred Symphony, Op.58, 1885)'과 '템페스트(The Tempest Op.18, 1873)'가 등장한다.

또 풍운아 변학도의 해학성을 묘사한 '교향곡 1번(Symphony No.1, O9.13, 1866)' 및 방자와 향단의 코믹함을 극대화시킨 '조곡 1번(Suite No.1, Op.43, 1878~1879)' 등은 마치 차이콥스키가 이 작품을 위해서 작곡한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꼽는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긴장과 설렘(초야初夜)-슬픔과 애틋함(이별)-기쁨과 환희(재회)' 세 가지 유형에 사랑의 감정을 아름다운 몸짓언어로 담아낸 2인무이다.

이정우 디자이너가 한복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발레 춘향’의 의상은 로맨틱 튀튀의 장점과 한국의 미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미장센을 완성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춘향전이 발레라는 그릇에 담기면 어떤 맛과 빛깔을 낼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4년만에 재연하는 ‘발레 춘향’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발레를 만나 새로운 신경과 근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말없이 몸의 언어로만 내용과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발레의 특성상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라도 미리 내용을 숙지 하지 않으면 무용수들이 표현하는 동작의 감성을 이해하거나 흐름을 따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을 소재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임뿐만 아니라 점프나 리프팅, 발 재간만으로도 무용수들의 감정이 하나의 언어가 되어 객석으로 전해지는 놀라운 경험이 가능하다. 물론 문턱을 낮췄다는 게 발레 춘향의 유일한 장점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안무와 장면마다 꼭 들어맞는 차이콥스키의 음악,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의상과 무대 장치까지 각각의 요소들이 작품을 든든하게 떠받친 덕분에 이 작품은 세계에서 통하는 한국의 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한 ‘발레 춘향’은 춘향과 몽룡의 섬세하고 애절한 파드되와 방자와 향단의 익살스러운 몸짓, 힘 있는 남성 군무, 매혹적인 여성 군무가 한데 어우러져 기존 발레팬들에게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부채와 소고, 꽃바구니 등 전통무용의 소재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레 동작에 한국무용 특유의 팔 동작을 가미하는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고운 빛깔의 한복 의상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백미다.

단옷날 잔치와 초야 파드되에서 춘향의 분홍빛 치맛자락부터 마지막 재회 파드되에서 몽룡이 걸친 옥색 한복까지 “서양의 관능미가 드러내는 것이라면 한복은 한 겹 더 감추는 것”이라는 이정우 디자이너의 말대로 관능미와 우아함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긴 치마에 트임을 주거나 치맛자락을 풍성하게 끌어올려 고정하는 방식으로 의상을 변주, 한국의 미와 발레 동작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감상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무대지만 대부분의 무대 장치를 영상으로 대체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무대 전환 없이 계절의 변화나 장소 변화를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무용수들 외에 단조로운 무대를 채우는 볼거리가 없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창작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표방한 <발레 춘향>은 한국의 고전소설에 클래식 발레와 음악을 접목시켜 드라마틱한 글로벌 작품으로 탄생됐다. 안무를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차이콥스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직접 선곡하고 편곡자의 세심한 손길을 더해 지금의 발레곡을 만들었다.

춘향과 몽룡이 추는 사랑의 2인무에 등장하는 ‘만프레드 교향곡(Manfred Symphony, Op.58, 1885)’과 ‘템페스트(The Tempest Op.18, 1873)’, 풍운아 변학도의 해학성을 묘사한 ‘교향곡 1번(Symphony No.1, O9.13, 1866)’ 및 방자와 향단의 코믹함을 극대화시킨 ‘조곡 1번(Suite No.1, Op.43, 1878~1879)’ 등은 마치 차이콥스키가 이 작품을 위해서 작곡한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이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긴장과 설렘(초야初夜)-슬픔과 애틋함(이별)-기쁨과 환희(재회)’ 세 가지 유형에 사랑의 감정을 아름다운 몸짓언어로 담아낸 2인무이다. 이 춤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플롯에 변주를 더해주어 작품에 입체감과 몰입감을 높여준다.

1막 ‘초야 파드되’는 부부의 연을 맺은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에 겪는 설렘과 긴장감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과거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몽룡과 이별하는 춘향의 장면과 대조를 이루며 애절함을 더한다.

또한 2막 ‘해후 파드되’는 온갖 역경을 뚫고 다시 만난 춘향과 몽룡이 그간의 그리움과 재회의 기쁨을 온몸으로 풀어내며 극의 대미를 장식한다.

문훈숙 단장은 오늘날 가벼운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춘향’의 곧은 절개와 지조, ‘춘향과 몽룡’의 조건 없는 사랑이 주는 교훈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단순한 사랑이 아닙니다. 신분과 조건을 초월한 사랑과 이를 지켜내는 ‘춘향’의 지조를 떠올리며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우리가 <발레 춘향>을 통해 관객들께 전하고픈 진정한 메시지입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최종 리허설을 참관한 이세림 마크프로 차장은 "안무와 무대 그리고 의상 모두 다 퍼펙트 해 공연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더욱 찬사를 를 받을  작품으로 9월 콜롬비아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한 ‘발레 춘향’은 춘향과 몽룡의 섬세하고 애절한 파드되와 방자와 향단의 익살스러운 몸짓, 힘 있는 남성 군무, 매혹적인 여성 군무가 한데 어우러져 기존 발레팬들에게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부채와 소고, 꽃바구니 등 전통무용의 소재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레 동작에 한국무용 특유의 팔 동작을 가미하는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의 2인무와 남성 군무의 폭발적인 역동성이 느껴지는 암행어사출두 장면,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 처녀들의 군무 등은 많은 사랑을 받는 명장면이다. 수석 무용수 강미선과 이현준, 홍향기와 이동탁이 각각 '춘향'과 '몽룡'으로 등장해 아름다운 몸의 언어를 선사할 예정이다.

궁중과 종교·민속무용 등 장르별로 엄선한 11개의 전통 소품 레퍼토리가 4계절 테마 안에 담겼다. 엄숙하고 정제된 움직임의 궁중무용부터 역동적이고 신명 넘치는 민속무용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색을 담아 춤의 화려한 만찬을 선보인다.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국내 발레단 공연 외 신진 안무가를 발굴, 공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하여 발레 시장의 확대 및 발레 대중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축제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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