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곽 몽페르메유의 사람들이 자유를 갈망하는 21세기형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런칭 포스터
레미제라블=런칭 포스터

제72회 칸 영화제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기생충'과 함께 경쟁부문 진출, “폭탄 같은 작품”이란 극찬과 함께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가장 강렬한 데뷔작, '레 미제라블'이 파리 외곽, 몽페르메유의 풍경이 담긴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을 다룬 ‘레 미제라블’ 이후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분노의 노래를 몽페르메유에 전근 온 경감 ‘스테판’과 뜻밖의 사건에 몰린 소년 ‘이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 

제72회 칸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당시, ‘폭탄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프랑스 정치계에까지 충격을 전했다.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다양한 인종, 종교의 이민자들과 파리의 빈민들이 얽혀 사는 몽페르메유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강렬한 타이포그래피를 담았다.

동명의 원작 소설 ‘레 미제라블’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레쥬 리 감독이 이 이름을 딴 영화를 연출한 이유는 영화의 배경인 몽페르메유가 위고가 소설의 영감을 얻고 배경으로 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집필된 소설에서도 ‘몽페르메유는 숲 속의 마을에 불과하다’고 언급된 도시는 21세기, 현재에도 구성원의 인종만 다를 뿐 사회,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경찰들은 이곳을 무법자처럼 통치하려 하고, 각 구역을 관할하는 부패한 리더들은 경찰과 거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한편, 아이들은 사회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분노의 씨앗을 키워간다.

런칭 포스터 속 아파트 맨 윗층에 담긴, 달리는 경찰과 쫓기는 아이들의 모습과 각기 다른 모양으로 삶을 지속하는 집들의 창문은 영화의 배경이자 주인공인 도시, 몽페르메유가 어떤 사건을 통해 ‘21세기 레 미제라블’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한 앵글과 서로 다른 계층의 분노가 만들어내는 충격적인 서사로 ‘외계인처럼 나타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극찬을 받은 레쥬 리 감독이 '기생충'과 같은 문제의식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완성한 '레 미제라블'는 제7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신인남우상, 편집상, 관객상 수상, 제32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디스커버리상 수상 및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과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아트시네마의 새로운 물결로 기대를 모았다.  4월 15일 개봉 예정.

레미제라블=스틸컷
레미제라블=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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