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9년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 단편 쇼케이스(GV)
사진= 2019년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 단편 쇼케이스(GV)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제도인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PRIDE Film Project)’가 올해부터 새로워진 공개 피칭 프로그램으로 피칭&사전제작지원작을 공개 모집 중이다.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는 국내 유일 퀴어 신인감독 육성 및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꾸준히 국내 퀴어영화 제작 환경에 새로운 활력과 감각을 불어넣어 왔다.

2016년부터는 단순한 제작비 지원이 아닌, 제작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영화 제작사이자 영화 아카데미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주목 받았다.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는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퀴어영화 감독을 다수 발굴하여 조명했을 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퀴어영화를 만들 수 있는 안정적인 토대를 제공해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관객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독창적이고 다양한 퀴어 독립영화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사전제작지원작은 매년 매진을 기록하며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에 대한 뜨거움 관심과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제작지원작인 신종훈 감독의 ‘소월길’은 세계 3대 국제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팜스프링스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016년 제작지원작인 장윤주 감독의 ‘모모’는 북미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토론토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런던극동영화제에 초청되었다.

2019년 제작지원작인 신종훈 감독의 ‘고잉 마이 홈’은 홍콩레즈비언게이영화제에서 최고 단편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성욱 감독의 ‘아이스’는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관객심사단상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후쿠오카인디펜던트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스틸 컷=(왼쪽 상단부터) '소월길'(2014), '모모'(2016), '고잉 마이 홈'(2019), '아이스'(2019)
스틸 컷=(왼쪽 상단부터) '소월길'(2014), '모모'(2016), '고잉 마이 홈'(2019), '아이스'(2019)

이처럼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는 매년 걸출한 감독과 작품을 선보이며 그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는 한층 더 진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로 새로운 공개 피칭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이전까지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작품들의 제작 과정 전반을 지원하고, 선정된 해에 작품을 완성하여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 경우 감독의 입장에서 월드프리미어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한 아쉬운 점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는 공개 피칭 행사를 통해 제작지원작을 선발한 후, 최종 선정된 작품에 일부 제작비 지원과 1:1 멘토링 등 감독과 작품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약 3개월간의 멘토링 및 피칭 교육을 수료한 후, 2021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간 중 공개 피칭을 진행하게 된다. 최종 선정 작품은 폐막식에 발표되며, 시상식도 함께 진행한다.

이후 선정 작품은 기획부터 제작, 후반작업까지 다방면의 지원을 받는 제작 과정을 거쳐 2022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는 성소수자의 삶과 세계를 깊이 있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조망하는 작품을 찾고 있다.

지원 조건은 장르에 제한 없는 15분 내외의 단편이며, 작품의 다양성을 위해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의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자세한 공모 요건 및 규정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홈페이지(sipf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 접수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의 공개 피칭 행사를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2021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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