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라이드 엑스포 공식 포스터
2021 프라이드 엑스포 공식 포스터

국내 최대 성소수자 아트 페어인 ‘프라이드 엑스포’가 10월 2일부터 3일까지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2015년 7월, 서울시 청사 시민청에서 처음 열린 ‘프라이드 페어(PRIDE Fair)’는 오는 2021년부터 ‘프라이드 엑스포(PRIDE Expo)’로 변경된다.

프라이드 엑스포는 다양성(Diversity), 자긍심(Pride), 사랑(Love), 평등(Equality), 연대(Solidarity)의 가치를 기반으로 열리는 문화예술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로 도약하면서 미술·출판·핸드메이드·패션·전시·온라인 콘텐츠 등 거의 모든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시민단체·정부기관·언론매체·국제기구 등 훨씬 넓은 분야로 그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새롭게 공개된 2021 프라이드 엑스포 공식 포스터는 여섯 빛깔 무지개가 아닌 재기발랄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퀴어를 표현했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점들은 언뜻 보면 융합되어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유의 개성을 지닌 우리 개개인을 뜻한다. 흩어져 있던 작은 점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細胞)처럼 모여 프라이드 엑스포를 구성하고, 미지의 엑스포(X-胞)가 된다.

페어에서 엑스포로 확장하며 한국퀴어문화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나가는 프라이드 엑스포의 의미를 디자인에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포스터뿐 아니라 개최 장소도 새로워졌다.

서울프라이드페어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면, 프라이드 엑스포는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다.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은 도심 속 잊혀 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가치를 토대로 운영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 플랫폼이다.

서울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으며, 갤러리, 대형 라이브홀, 살롱, 루프탑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적합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프라이드 엑스포는 2021년 10월 2일(토)부터 3일(일)까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의 외관, 라이브홀, 갤러리 전경

올해 프라이드 엑스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단연 전문·세분화된 프로그램이다.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총 6개의 관(활동관·전시관·체험관·교육관·홍보관·국제관)이 운영된다. 활동관에서는 도서, 소품, 굿즈 등 주제 및 분야에 제한이 없는 다양한 창작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시관에서는 프라이드 엑스포의 중심 가치를 잘 보여주는 미술, 사진, 조형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체험관에서는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사진 촬영, 웨딩, 타로와 사주 등 상담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관에서는 심도 있는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강연, 세미나, 포럼, 영화 상영회 등이 열린다. 홍보관에는 적극적인 교류와 연대를 위한 시민단체, 정부기관, 언론매체, 기업 등 단체의 홍보 공간이 마련된다.

국제관에서는 대사관, 문화원, EU 등 국제기구가 참여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라이드 엑스포는 지난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불가피하게 일정이 10월로 연기되었다.

변경된 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코로나 전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 수칙(발열 체크, 방문 기록, 손 소독, 마스크 항시 착용, 부스 간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장애인 참가자 및 관객을 위한 이동 편의 시설도 마련되어있다.

또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위해 변호사와 경호업체가 상주할 예정이다. 프라이드 엑스포는 문화예술을 통한 성소수자의 권리 확대와 다양성·자긍심·사랑·평등· 연대와 같은 중심 가치 실현을 위한 목소리가 전달되고 공유되는 중요한 장이다. 올해 7회를 맞은 프라이드 엑스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성소수자 문화예술박람회로서 도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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