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피부를 판 남자’선정

포스터= 제10회 아랍영화제(ARAFF 2021)
포스터= 제10회 아랍영화제(ARAFF 2021)

아랍의 다채로운 문화와 삶을 영화로 만나는 제10회 아랍영화제(ARAB Film Festival)가 개막작과 함께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아랍영화제는 7월 22일(목)부터 7월 25일(일)까지 4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되며, 아랍 10개국 8편의 신작과 화제작을 상영한다.

개막작 ‘피부를 판 남자’(수입/배급: 판씨네마)는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돼 오리종티 최우수연기상 등 2개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샘 알리는 전쟁과 억압을 피해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온 청년이다. 단순 노동을 하며 살아가던 그는 우연히 만난 예술가 제프리에게 피부를 팔라는 놀라운 제안을 받는다.

등에 비자(VISA) 타투를 새겨 ‘살아있는 예술품’이 되면 유럽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말에 거래를 수락하는 샘 알리. 시리아를 떠나며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여자 친구가 있는 벨기에도 갈 수 있고 호화로운 생활도 누리게 됐지만, 미술관에 전시되는 작품이 된 그는 자신이 거래한 피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피부를 판 남자’를 연출한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은 튀니지 출신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아랍 감독이다. 튀니지의 영화예술학교(EDAC),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라 페미스와 소르본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이후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개막작 스틸 컷(판씨네마 제공)=‘피부를 판 남자’
개막작 스틸 컷(판씨네마 제공)=‘피부를 판 남자’

특히, 거리에서 여성들의 엉덩이를 칼로 베고 다녔다는 과거의 오토바이 괴한 사건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튀니지의 샬라’(2014), 성폭행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첫 극영화‘뷰티 앤 더 독스’(2017) 등이 칸영화제를 포함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된 화제작들로 널리 배급된 바 있다.

‘튀니지의 샬라’와 ‘뷰티 앤 더 독스’는 2018년 제7회 아랍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당시 영화제의 초대로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개막작에 대해 아랍영화제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남다른 인연이 있는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신작을 상영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살아있는 예술품이 되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시리아 난민의 현실부터 모든 것을 사고파는 자본주의적 상품화와 인간의 존엄성, 현대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까지 예리하고도 깊이 있는 성찰과 유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제10회 아랍영화제는 개막작과 함께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다가오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식 트레일러는 개막작‘피부를 판 남자’를 필두로 올해 영화제에서 소개될 상영작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미리 펼쳐 보이며 눈길을 끈다.

전쟁의 흔적부터 일상적이고도 다채로운 삶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랍 영화의 매력을 공식 트레일러에서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레바논, 모로코, 수단,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등 아랍 10개국에서 제작 또는 공동 제작한 8편의 신작과 화제작으로 찾아올 제10회 아랍영화제는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며,

오는 7월 22일(목)부터 7월 25일(일)까지 4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상황의 변화에 따른 주의와 대처가 필요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안전한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
사진(판씨네마 제공)=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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