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제4회 헤이리시네마 국제단편영화제
포스터= 제4회 헤이리시네마 국제단편영화제

제4회 헤이리시네마 국제단편영화제가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해온 이 영화제는 이번에 'DANCE ON SCREEN'을 타이틀로 내걸었다. '춤'을 주제로 한 35개(국내 21개, 해외 14개)의 단편영화를 7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한다.

국내 작품 공모에는 배급사 센트럴파크, 퍼니콘, 필름다빈도 참여하여 엄선된 작품을 내놓았다. <딸들의 밥상>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위해 딸들이 밥상을 차려준다는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밝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내 신발에게>는 일반 공모로 선정된 감독 개인 작품으로 세월호 사건을 댄스필름의 형식으로 다루었다.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제작한 <볼레로 만들기>도 상영한다. 국내 정상급 무용수들이 익살스러운 직장인 캐릭터를 분하여 유려한 카메라 워킹과 함께 다양한 영화적 표현을 보여준다.

또, 해외 단편영화들도 함께 상영하는데, 미국에 기반을 두고 무용 영화제, 팟캐스트, 무용 관련 아카이빙 등 다방면 활동을 펼치는 예술 비영리단체 KNOWBOX dance(www.knowboxdance.com)가 2019~2020년간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정하였다.

대자연 속 이주민들의 여정을 그리는 영화 <Pilgrimage>는 이탈리아, 미국,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The Circadian Cycle>은 호주 댄스 씨어터의 댄스필름이다. 플린더스 체이스 국립공원, 핑크 호수 범분가호, 마운트 로프티 식물원 등 남 호주의 상징적인 장소들 또한 매력적인 볼거리이다.

<Black Stains>는 미국에서 사는 흑인들의 현실과 존중에 관한 질문을 하는 작품이며, <Making Men>은 남성 성이란 무엇이며 누가 정하는 가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Still Dancing>은 아픔이 있는 노인들이 춤을 통해 어떻게 인생이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무용 전문가로서 이번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최예진 교수(Universidad de las Américas Puebla ,한국무용과)는 “춤이 어떻게 영화에 표현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상 속 자연처럼 동행하고 변화하며 나와 타인을 마주하는 춤이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7개의 섹션을 나눈 의도를 설명했다.

창작자들과의 왕성한 교류가 특징인 이 헤이리 단편영화제는 이번에도 감독, 배우들과의 GV가 준비되어 있으며, 진행자로 오동진, 김효정 영화평론가, 김연재 박사(무용 전공) 등 영화와 무용 계통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또, 인문학 강의와 어린이 댄스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

최수현 작가는 BIPOC 특히 성소수자를 위한 예술 활동을 했으며, 이번 영화제에서 섹션2 상영 후에 '다양성'을 주제로 인종차별과 트랜스포비아, 장애인 차별, 아동 폭력 등이 어떻게 자본주의, 식민주의, 제국주의, 봉건 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에 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어린이 댄스 워크숍은 영화에 나오는 춤을 재창작하여 움직여보는 창의적 무용 수업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아르떼, 경계청소년문화돌봄 프로젝트 체인지업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 다수의 청소년 무용 교육을 해온 이슬기 강사가 맡아 진행하며 6~11세, 11세~13세 반으로 나누어, 현재 모집 중이다. 이 수업은 극장이 아닌 별도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헤이리 시네마 건물 2층에 위치한 갤러리103에서 포스터와 영화 스틸 사진을 전시한다. 자세한 상영정보는 헤이리시네마 홈페이지(www.hcine.kr)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 관람료는 회당 6,000원으로 현장 발권은 물론 사전예매(인디앤아트시네마)도 가능하며 거리두기 관람으로 인해 16명만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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