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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전으로 꼽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50년 만에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는 소식에 잔뜩 기대를 안고 언론시사회를 다녀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영화는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했다.

스토리는 애초에 너무 납득하기 힘든 절절한 사랑 얘기였지만, 그걸 감안했어도 연출 자체가 세련되지 못했달까... 그러나 1년 동안 스크립트를 다시 썼다는 스필버그의 말처럼, 남자주인공 토니의 서사 빼고 스토리 라인이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아무래도 동명의 뮤지컬 영화와 비교를 안하고 넘어가긴 힘들다. 1961년 작에 비해서 나아진 점은 좀 더 서사가 탄탄해졌다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1961년 작에서는 아니타가 제트파에 무방비하게 당하지만, 2021년 작에서는 제트파의 여성들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2021년의 아니타를 1961년 아니타가 구출해주는 것도 이 뮤지컬 영화의 오랜 팬에게는 뭉클한 장면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필버그 감독이 리타 모레노를 캐스팅한 것은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아버지 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에게도 헌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적인 요소는 1961년 작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2021년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스케일이 풍부해졌다는 이점은 있었지만, 더 뮤지컬스러웠던 것은 1961년 작이다.

이런 애매모호한 감상평은 스필버그가 아버지를 위한 헌정 영화였다는 점에서 모두 이해가 간다. 신예 배우 레이첼 지글러의 발굴도 눈여겨볼 만 했다.

포스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포스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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