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타이타닉> 등과 함께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보존 작품으로 선정된 <한여름밤의 재즈>의 감독 '버트 스턴'이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시대의 아이콘이 선택한 레전드 사진작가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사진= 버트 스턴 감독
사진= 버트 스턴 감독

낭만적인 풍경과 전설적인 뮤지션의 공연이 한데 어우러진 1958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실황 영화 <한여름밤의 재즈>를 연출한 전설적인 사진작가 버트 스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1929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버트 스턴은 첫 업무로 담당한 스미노프 보드카 광고 촬영에서 ‘마티니 잔에 뒤집혀 반사된 피라미드 모양’을 구상해내며 상업 사진과 예술 작품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스타 마릴린 먼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낸 사진집 <더 라스트 시팅>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버트 스턴은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돈나, 케이트 모스 등 시대의 아이콘들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며 2013년 타계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지속했다.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로리타>, 세기의 커플 엘리자베스 테일러 & 리처드 버튼 주연의 <클레오파트라>에서 사진작가로 활약하는 등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낸 버트 스턴은 30살이 되기 전에 꼭 영화를 촬영해보고 싶다는 일념 하에 <한여름밤의 재즈>를 탄생시켰다.

버트 스턴이 탁월한 미적 감각으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의 낭만과 열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한여름밤의 재즈>는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보존 작품으로 선정되며 자타공인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스틸 컷= 한여름밤의 재즈
스틸 컷= 한여름밤의 재즈

미국국립영화보존위원회(National Film Preservation Board, NFPB)는 1989년부터 매년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영화 25편을 선정해 미국 의회도서관의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ational Film Registry, NFR)에 영구 보존하고 있다.

<탑건>, <타이타닉>, <E.T.>, <다크 나이트>, <대부>, <오즈의 마법사>, <카사블랑카>,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 법한 걸작들이 대거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한여름밤의 재즈>는 <로마의 휴일>, <레이더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등과 함께 지난 1999년에 일찌감치 목록에 오르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택시 드라이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아이리시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나에게 영감을 준 영화”, <마스터>, <팬텀 스레드>, <리코리쉬 피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음악으로 만드는 영화의 정수”라고 말하며 <한여름밤의 재즈>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루이 암스트롱, 마할리아 잭슨, 셀로니어스 몽크, 척 베리, 아니타 오데이, 게리 멀리건, 다이나 워싱턴, 치코 해밀턴, 조지 시어링, 지미 쥐프리, 빅 메이벨, 소니 스팃 등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한여름밤의 재즈>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포스터= 탑건, 타이타닉, 한여름밤의 재즈
포스터= 탑건, 타이타닉, 한여름밤의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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