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봉석, 박정연, 임승현 감독
사진= 전봉석, 박정연, 임승현 감독

빈곤만은 벗어나고 싶었던 어린 부부가 갓난아이를 데리고 운수 좋게 어떤 집에 머무르면서 벌어지는 입주극을 그린 영화 <홈리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9월 5일(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홈리스>는 지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전 세계 독립영화인들의 영화제라 할 수 있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하버 부문에 초청되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흡인력 있게 다루고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임승현 감독과 전봉석, 박정연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승현 감독은 영화의 출발점에 대해 “내 안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시절, 집의 가세가 조금 기울었을 때 찜질방에서 잠깐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한결’과 ‘고운’을 찜질방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로 그렸다.”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 전봉석
사진= 전봉석

어떻게 영화 속 캐릭터를 이해하고 준비했는지에 대해 ‘한결’ 역 전봉석 배우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가 어둡긴 하지만,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어린 나이에 가정이 있거나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많이 관찰했고, 다큐멘터리도 많이 찾아봤다.”라고 이야기 했으며, ‘고운’ 역 박정연 배우는 “오디션장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흡인력이 있었고,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고운’의 행간을 찾아내는 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관객들이 그들을 응원할 수는 없더라도 비난하게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이었다. 내가 ‘고운’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하다가, 문득 내가 ‘우림’이고 부모님이 ‘고운’과 ‘한결’이라면 어떨까 생각을 바꿔서 해봤다.

사진= 박정연
사진= 박정연

그때 처음으로 ‘고운’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며 ‘고운’을 준비했다.”라는 말을 전했다.

외적인 부분에서의 준비와 관련해서도 박정연 배우는 ‘고운’의 캐릭터를 고려해 거의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전봉석 배우는 3개월간 로션을 바르지 않고, 피부를 태우고 체중을 감량하는 노력을 통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각본과 연출에 대한 질문 또한 계속 이어졌다. 사회 문제를 다루는 극영화인 만큼 재현에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참고한 사건이나 유의한 부분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임승현 감독은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

사진= 임승현 감독
사진= 임승현 감독

오히려 홈리스 관련 기사나 서울역 인근에 있는 쪽방촌을 답사하며 생활 방식을 참고하고 관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 속 인물들의 과거나 주변 인물들이 자세히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모든 걸 보여주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관객 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거 빈곤이나 청년 문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고,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은 인물들이 극적인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면 충분히 사전 설명 없이 빠져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답하며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임승현 감독, 전봉석, 박정연 배우까지 모두에게 첫 장편 영화인 <홈리스>를 개봉하는 소감에 대해 전봉석 배우는 “영화를 찍고 개봉하기까지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고 군대도 다녀왔다.

사진= 전봉석, 박정연
사진= 전봉석, 박정연

어렵게 개봉하는 영화이니 많은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감독님과 박정연 배우에게도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박정연 배우는 “오래전에 찍은 영화인데도, 가끔 영화를 보면 어떻게 촬영을 했고,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이 개봉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라는 말로, 임승현 감독은 “촬영 당시 전봉석 배우는 미필이었고, 박정연 배우는 대학생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고, 갓난 아이 역을 맡은 현서는 아장아장 기어 다녔다. 시간이 많이 지나 이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들을 관객 분들께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9월 15일 개봉 예정.

사진= 정봉석, 박정연, 임승현 감독
사진= 정봉석, 박정연, 임승현 감독
사진= 정봉석
사진= 정봉석
사진= 박정연
사진= 박정연
사진= 임승현 감독
사진= 임승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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