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인생은 아름다워(life ls beautiful)
스틸 컷= 인생은 아름다워(life ls beautiful)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써니>, <건축학개론>,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복고, 멜로 코드인데 배세영 작가가 중반부를 영리하게 비틀어 예상을 깬다.

에필로그는 자칫 평범할 뻔 했으나 다른 시각으로 캐릭터를 조명해서 좋았다.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선곡이 좋다. 다만, 대부분의 곡들이 30대 후반 이상에 맞춰졌기에 원곡이 낯선 MZ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무척 궁금하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 뮤지컬적 구성과 공간과 편집을 활용하는 영화 뮤지컬적 구성이 골고루 섞였다. 노래와 안무를 모두 소화한 류승룡과 염정아의 호흡과 퍼포먼스도 좋다.

스틸 컷= 인생은 아름다워(life ls beautiful)
스틸 컷= 인생은 아름다워(life ls beautiful)

장르 저변의 한계가 느껴지는 뮤지컬 장면의 안무가 할리우드에 비해 단조로운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육사오>에 출연한 박세완 배우와 <말아>의 심달기 배우가 분한 과거 장면이 대단히 좋다.

적은 분량임에도 관객의 눈을 확실히 훔친다.

두 배우가 큰 영화에서 보여줄 미래가 궁금하다. 또한, 1990년대 서울극장(당시 서울시네마타운 시절)을 첫 장면을 보며 가슴이 짱했다.

간판에 걸린 <사랑과 영혼>을 학창시절에 그곳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에겐 더욱 아련함을 전하지 않을까 싶다. <써니>처럼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를 해도 어울릴 내용이다.

그리고 향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면 해외에서 큰 반응이 있을 거라고 본다. 일단 뮤지컬 장르는 기본적인 수요가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박영규 배우가 나온다. 심지어 노래도 한다. 대박이다.

포스터= 인생은 아름다워(life ls beautiful)
포스터= 인생은 아름다워(life l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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