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윤석, 양영희 감독
사진= 김윤석, 양영희 감독

10월 23일(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김윤석 배우/감독과의 인디토크를 진행하였다. 이날 인디토크에는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은 양영희 감독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질문이 뜨겁게 쏟아졌다.

먼저 김윤석 배우/감독은 “<디어 평양>을 보고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양영희 감독을 발견하고 먼저 찾아갔다”며 양영희 감독과의 인연 이야기로 인디토크의 막을 열었다.

또한 그는 “<굿바이, 평양> 이후 <수프와 이데올로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전작들을 보며 가장 궁금하고 경이로웠던 인물이 어머니였다.

바로 그 어머니 이야기인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작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때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에 덧붙여 “양영희 감독의 작품은 마치 카메라 바로 옆에서 함께 담고 있는 것처럼 실감 난다”라며 양영희 감독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또한 양영희 감독이 “어느 나라에서도 제목을 제멋대로 번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게 <수프와 이데올로기>로 지었다”라고 하자 “제목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양 감독의 전작들의 제목이 우리나라와 영어권이 다르게 지어졌다”라고 전작들에 대한 정보까지 막힘없이 쏟아내 양영희 감독을 포함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뿐 아니라 김윤석 배우/감독은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시작점에 대해 묻는가 하면, 관객들의 질문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양영희 감독과 관객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까지 만들어냈다.

사진= 인디토크 중인 양영희 감독과 김윤석 배우
사진= 인디토크 중인 양영희 감독과 김윤석 배우

양영희 감독은 관객들이 전하는 다양한 질문에 정성 가득한 답변을 전하는 것은 물론, 26년에 걸쳐 가족의 이야기를 찍게 된 이유와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응원까지 건네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양영희 감독은 “내 이야기를 계속 작품으로 만들며 느낀 것은 나의 상황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짐을 진 채 살고 있다. 가족도 상처가 많은 미완성의 사람들의 모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 짐을 보이면 상대도 자신의 짐을 보이며 내려놓지 않을까 싶었다. 마음의 옷을 벗는다고 할까? 내 작품으로써 상대가 짐을 내려놓게 할 수 있는 촉매가 되고 싶었다. 피하거나, 도피하지 말고 마주 봐야만 해방될 수 있다는 걸 20대 마지막에 깨달았다.

나와 내 주변을 마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작품들도 있을 수 있었다”라고 끊임없는 창작의 배경과 함께 진심 어린 응원까지 전해 상영관을 따뜻함으로 물들였다. 김윤석 배우/감독 역시 양영희 감독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수긍과 공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까지 세 편에 연달아 파묻힐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까지 양영희 감독의 진정한 팬임을 입증하며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서로의 생각은 다르지만 따뜻한 수프를 나눠 먹게 된 한 가족의 어머니가 평생 숨겨온 비밀을 알게 되며 점점 서로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절찬 상영 중.

스틸 컷= 수프와 이데올로기
스틸 컷= 수프와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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