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는 우리 모두의 ‘죄’ '로마서 8:37(Romans 8:3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이어, 11월 정식 개봉하는 신연식 감독의 신작 <로마서 8:37>는 우리의 죄와 마주한 ‘기섭’의 오늘을 위한 기도를 담았다.[감독: 신연식|출연: 이현호, 서동갑|제작/배급: ㈜루스이소니도스]

영화 <로마서 8:37>은 전도사 ‘기섭’은 자신의 우상인 형 ‘요섭’을 돕기 위해 부순 교회의 간사로 들어간다. ‘요섭’을 둘러싼 무수한 의혹을 부정하던 ‘기섭’은 점차 사건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고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한 세계 속에서 우리의 죄를 마주한 ‘기섭’, 그의 간절한 기도가 시작된다.

전도사 ‘기섭’이 자신의 우상인 형 ‘요섭’을 둘러싼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우리 모두의 ‘죄’를 마주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흔들리는 촛불 앞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한 남자의 모습과 ‘우리는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라는 문구가 어우러져, 견고한 세계 속에 흔들려도 믿음으로 다시 서는 신앙인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37),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쫓을 것 이니라’(마태복음 16:24) 등 성경구절이 더해져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진정한 믿음을 쫓는 죄인 ‘기섭’(이현호 역)과 회개하지 않는 죄인 ‘요섭’(서동갑 역), 그리고 세상을 등지고 기도 처소에서 처절하게 기도하는 죄인 ‘현민’(김다흰 역). 과연 그들의 기도가 어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지 기대감이 뜨겁다.

영화 <로마서 8:37>은 <동주>(’16) 각본·제작, <러시안 소설>(’13), <프랑스 영화처럼>(’16)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그간 명맥이 끊겼던 한국의 종교 극영화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과거의 역사도, 위대한 성직자도 아닌 ‘오늘’의 평범한 목회자를 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선함을 더한다. <로마서 8:37>은 "종교와 신념과 윤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남동철 프로그래머의 추천사 속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모두가 응시해야 할 ‘오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로마서 8:37>은 15세 이상 관람가에 133분 상영으로 11월 정식 개봉한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