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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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의 배우 이하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이하늬는 '유령'에서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아 설경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과 호흡을 맞춘다.

앞서 전날 '유령'의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박소담은 이하늬와 함께한 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고, 이해영 감독과 설경구까지 울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하늬는 "이해영 감독님이 우스갯소리로, 동료들에게 5년 치 놀림거리라고 하셨다"고 웃으며 "'유령'의 촬영 당시 원래 씩씩하던 소담 씨가 많이 힘겨워했다.

염려의 마음이 있었는데 촬영이 끝나자마자 수술해서 저희가 다 놀랐다. 모두가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눈물을 보이신 것도 미안함을 비롯한 복합적인 감정이었던 것 같다.

이하늬.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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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당시에는 소담 씨도 본인의 몸 상태를 몰랐다. 전조 증상이 있었는데 본인도 '왜 이러지?' 싶었던 때였던 것 같다"며 "수술 후 딱 1년이 됐는데 건강하게 함께 앉아있는 게 너무 좋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으로 복귀한 배우 이하늬가 육아 소감을 밝혔다. 이하늬는 출산 후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나왔을 때 배우 코스프레하는 느낌이었다”며 “포토월에 서니 낮선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하늬는 “임신과 출산은 많은 여성이 겪는 일이고 배우라고 해서 그것을 숨기고 싶지는 않다”며 “인간으로서, 또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극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엔 “너무 힘들지만 정말 좋다. 주변에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해보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몸을 갈아 넣는 일이고 미치게 힘들지만 경이롭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하늬.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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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을 추구했던 이하늬는 40주가 넘고도 나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면서도 유도분만을 택하진 않았다고. “거의 맨정신으로 분만했다”는 그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했던 첫 마디가 ‘찍었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태어났을 때 상상하던 아기의 얼굴이 아니었다. 아이가 경이롭던 찰나에도 밭에서 캐낸 고구마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또 딸이 남편을 더 많이 닮았다면서 “사실 제발 나를 닮지 않길 바랐다.

전에 ‘육아 난이도 최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 사진이 쓰인 것이 있다. 그걸 보고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가졌다”며 웃음을 보였다.배우 이하늬가 자신의 츨연작인 영화 ‘유령’의 이해영 감독과 ‘외계+인’ 최동훈 감독의 공통점으로 ‘디테일’을 꼽았다.

이하늬.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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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영화 ‘유령’ 개봉에  “최근 ‘외계+인’ 재촬영을 나갔다. 이해영 감독님도 디테일한데 최동훈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을 많이 들이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하늬는 영화 ‘유령’에 대해 “이해영 감독님이 시사회 직전까지도 영화 컴퓨터그래픽(CG)을 만졌다고 하더라”며 “집착에 가까운 마음으로 수천만 번 영화를 봤다고 했는데, 정말 한 장면 한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외계+인’ 2부에 대해서는 “1부에서는 ‘저 여자 뭐 하는 사람인가’ 하셨을 텐데, 2부에서는 조금 더 활약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계+인’ 2부에서는 칼을 쓰는 액션을 한다. 문경에서 엄동설한을 견디며 찍었다”며 “뼈에 새기를 추위라는 것을 느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고 귀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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