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2023 재팬무비페스티벌 ‘사랑의 기원’
포스터= 2023 재팬무비페스티벌 ‘사랑의 기원’

일본국제교류기금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2023 재팬무비페스티벌 ‘사랑의 기원’이 오는 3월 18일(토)부터 26일(일)까지 9일 동안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2015년 ‘이와이 슌지 감독 전’을 시작으로 기타노 다케시, 오시이 마모루 기획전을 거처 2018년 ‘2000년대, 마법에 걸린 일본 영화’, 2022년에는 '4K 감독전 – 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까지,

올해로 제8회를 맞은 아트나인 일본영화기획전이 ‘사랑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1955년 일본 고전 영화부터 2022년 동시대 영화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선정하여 일본 멜로영화의 계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일본 멜로영화는 일본 영화의 탄생과 함께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는 장르이다. 일본의 전통 예술 노, 분라쿠, 가부키부터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랑곡, 만담, 소설, 망가의 소재가 그대로 멜로영화에 적용되었다.

이후에도 일본의 멜로영화는 시대별로 멜로드라마의 특징을 가지고 사회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일본적 정서를 반영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재팬 무비 페스티벌에서 엄선한 13편의 일본의 멜로 영화는 전쟁 전후의 황폐한 시대상 속 사랑과 여성의 애환을 탁월하게 그려낸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1955)부터 최근 소년과 소녀의 슬픈 청춘 담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며 일본 영화로는 이례적인 관객 동원을 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까지, 고전 영화부터 동시대 영화까지의 작품들을 통해 일본의 시대별 사랑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기원’ 기획전에서는 1955년 일본 고전 명작부터 2022년 동시대 영화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선정하여 일본 멜로 영화의 계보를 짚어본다.

일본 영화의 4대 거장으로 꼽히는 나루세 미키오의 대표작 <부운> (1955), 오시마 나기사의 최고의 문제작이자 예술작으로 손꼽히는 <감각의 제국 감독판> (1976), 80년대 일본 뉴웨이브 감독인 모리타 요시미츠의 수작 <소레카라(그 후)> (1985)는 국내 스크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작품들로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랑의 기원’ 기획전에서는 보편적으로 생각되는 로맨틱한 사랑뿐만 아니라 욕망, 파멸, 고통, 상실, 이별과 성장 등 사랑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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