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도희 감독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도희 감독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의 현장을 사실감 있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이 3월 6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언론/VIP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공동 연출한 김지운, 김도희 감독이 참석해 영화 상영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사회는 시민단체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의 최지웅 사무처장이 맡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도희 감독은 “영화제들에 초청받아 관객들도 만나고 공동체상영으로 조선학교에 관심이 있던 관객들을 만나왔지만, 극장 개봉으로 일반 관객들과 조선학교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지운 감독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지운 감독

“좀 더 많은 분들이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는 재일동포들과 조선학교의 문제에 대해 함께 마음을 내고,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머리 맞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봉이 가진 의미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고교무상화 투쟁은 결코 진 싸움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위해 계속 해 나가야 할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 싸움에 <차별>이 조금이나마 동포 분들에게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10년이 넘게 재일동포들과 교류했지만 특히 이번에 <차별>을 촬영하면서 놀랐던 점은 수많은 일본의 양심 있는 사람들이 조선학교를 지지하고 함께 투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정부와 극우세력들의 차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비록 재판에서도 졌지만, 이런 움직임과 연대가 계속된다면 결국은 이기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본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디오시네마)(좌) 최지웅 사무처장, 김도희 감독, 김지운 감독
사진제공(디오시네마)(좌) 최지웅 사무처장, 김도희 감독, 김지운 감독

특히 “남도 알고 북도 알고 일본도 아는, 매일매일 작은 통일이 일어나는 조선학교와 아이들은 남과 북, 일본을 잇는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식민과 분단으로 얼룩진 한반도 현대사의 상흔을 치유해 줄 역사적 상징으로서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꼭 알리고 싶고 관객들과 공감하고 싶다”며 “일본 전역에서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배제에 반대하는 집회나 투쟁이 정말 많다.

<차별>에 미처 다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미안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은 2017년 7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1심 판결부터 2019년 4월 규슈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까지 2년간의 소송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상영시간 90분. 3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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