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도희 감독, 배우 강하나, 김지운 감독, 사노 미치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도희 감독, 배우 강하나, 김지운 감독, 사노 미치오

일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의 현장을 사실감 있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이 3월 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공동 연출한 김지운, 김도희 감독을 비롯해 출연진인 조선학교 출신 배우 강하나,

규슈 조선 고급학교 졸업생이자 규슈 조선 고급학교 고교무상화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관 변호사,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배제를 반대하는 연락회 사노 미치오 공동 대표(전 도쿄쥰신대학 교수)가 자리했다. 사회는 전 아사히신문 기자 나리카와 아야가 맡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개봉이 가진 의미에 대해 “2021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등의 초청을 받아 관객들을 만났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40여 차례 공동체 상영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도희 감독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도희 감독

지난 2월에는 스웨덴 골든버그대학교에서 학생회 주최로 <차별>을 상영하기도 했다”며 “3월 22일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일반 관객들과 조선학교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특히 4월 1일부터는 오사카 씨네누보 극장에서 일본 첫 극장 개봉을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차별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 문제에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지운 감독은 “해방이후 8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 차별, 특히 2010년 말부터 시작된 일본의 고교무상화 정책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한 일본정부의 반인권적 행태와 몰 역사성에 대해 관객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지운 감독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지운 감독

그리고 식민과 분단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는 왜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나 오랫동안 외면해왔고 침묵해왔는지도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교육을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사상과 이념의 벽에 가로막혀 더 이상 일본의 조선학교 차별을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말고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행동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희 감독은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장면에 대해 “<차별>에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동포 분들과 한국의 시민단체도 많이 나오지만, 조선학교 아이들을 위해서 거리에서, 법정에서 함께 싸워주고 있는 일본 분들도 많이 나온다.

동포들을 가장 괴롭히는 사람도 일본 사람이지만, 가장 많이 도와주시는 분도 일본 분들이라고 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앞장서 나서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내 자신과 내 나라가 부끄럽기도 했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배우 강하나
사진제공(디오시네마)= 배우 강하나

물론 차별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 정부는 잘못했지만 모든 일본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 따뜻한 분들의 마음을 좀 더 깊이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도희 감독은 “다른 촬영들을 할 때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었지만, <차별>을 촬영할 때는 가슴 시림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쿡쿡 가슴을 찔렀다. 거리에서 했던 발언들, 조선학교와 투쟁에 대한 인터뷰들, 졸업식에서 부모님과 선생님께 전하는 말들을 들었을 때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시리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던 것 같다”며 촬영 현장에 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차별>은 2017년 7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1심 판결부터 2019년 4월 규슈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까지 2년간의 소송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상영시간 90분. 3월 22일 개봉.

사진제공(디오시네마)= 사노 미치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사노 미치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지운 감독, 김도희 감독, 배우 강하나
사진제공(디오시네마)= 김지운 감독, 김도희 감독, 배우 강하나
사진제공(디오시네마)= 차별
사진제공(디오시네마)=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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