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저스트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주령
사진제공(저스트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주령

데뷔작 <회오리바람>(2010)부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국이 싫어서>까지 오롯한 작가주의 감독 장건재와 23년차 베테랑 배우 김주령이 선사하는 삶에 대한 고요한 위로,

다정다감(多情多感) 시네 에세이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Juhee from 5 to 7)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첫 공개되어 주목받은 장건재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로, 김주령 배우와 <잠 못 드는 밤>(2013) 이후 10년 만에 함께한 특별한 작품이다.

특히 시네필이 열광하는 프랑스 누벨바그에 대한 재해석과 오마주가 전하는 정서적 감흥은 물론, 삶과 죽음을 통해 겪게 되는 다양한 깊이와 밀도의 감정들에 대한 보편적 공감과 위로가 이후 다수 영화제를 통해 회자되며 사랑받고 있다.

장건재 감독은 2009년 <회오리 바람>으로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달이 지는 밤>까지 오롯한 자신만의 시선과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섬세한 연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작가주의 감독으로 정평이 난 감독이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김주령은 2021년 [오징어 게임]의 ‘한미녀’ 캐릭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글로벌 라이징 스타다.

영화 <청춘>(2000)으로 데뷔해 <도가니> <혜화, 동> 등 다수의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드라마 [SKY 캐슬], [카지노] 등을 통해 풍부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23년차 연기파 배우다.

장건재 감독과는 <잠 못 드는 밤>의 ‘주희’역으로 첫 작업을 한 인연이 있다. 장건재 감독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가 2013년 개봉한 <잠 못 드는 밤>의 주인공 ‘주희’의 40대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히며 두 작품과 김주령 배우와 장건재 감독의 연결고리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진 바 있다.

김주령 배우 또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속 ‘주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인간 김주령의 모습을 영화 안에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인생의 마지막 경로에서 비극도 희극도 아닌 삶의 이면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담은 다정다감(多情多感) 시네 에세이다. 웃음과 눈물, 애증으로 가득 찬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지나 삶의 반환점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고요하고 다정한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책장에 놓여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명종 시계가 5시 10분께를 지나는 영화 속 장면을 포착한 컷에서 시작한 1차 ‘타임리스(Timeless)’ 포스터는 차분하고 평범한 흑백 사진 이미지에 매우 선명한 노란색의 텍스트와 XY좌표, 정사각의 라인 프레임이 더해지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더불어 사방으로 뻗은 좌표의 노란 점선의 끝에는 LOVE(사랑), COMFORT(위로), MEMORY(기억), FAREWELL(이별)이 위치해 영화에 대한 힌트도 남겼다.

파랗고 붉은 무늬 같은 것에 쳐진 빨간 동그라미 또한 주인공 ‘주희’의 5시부터 7시까지의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영화 본편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다섯 시 부터 일곱 시 까지 ‘주희’가 관객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상영시간 75분. 11월 개봉.

1차‘타임리스’ 포스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인디스토리
1차‘타임리스’ 포스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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