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푹 빠진 싱가포르 아줌마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은 영화 <아줌마>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로, 싱가포르 국민배우 홍휘팡이 주연을 맡고, 연기파 한국 배우 정동환, 강형석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 59회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 신인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제 8회 아시아월드필름페스티벌(AWFF)에서 홍휘팡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상영된 후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이야기를 이끄는 ‘림메이화’는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싱가포르의 평범한 아줌마다.

하루 일과로 아침에는 친구들과 공원에서 라인 댄스를 추고, 저녁 장을 본 후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명절을 맞아 그는 아들과 한국 여행을 계획하지만, 아들의 해외 면접이 잡히면서 취소된다.

좌절하던 그는 여행사에서 취소가 어렵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을 위해 홀로 한국 여행을 결정한다. 한국에 도착한 ‘림메이화’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당황하지만, 이내 패키지 무리와 함께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으로 그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평탄할 줄 알았던 여행도 잠시, 예상치 못한 사건과 인연들을 마주하면서 ‘림메이화’의 여행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좌충우돌 이야기를 예고한다.

싱가포르의 국민 배우로 다양한 작품에서 명연기를 선보였던 홍휘팡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영화 <아줌마>는 아줌마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 아줌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림메이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점에 대해 “외면적인 부분보다는 ‘나도 내 삶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마음의 변화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주변 아줌마들을 관찰하고, 나만의 아줌마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며 홍휘팡만의 아줌마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과정을 밝혔다.

싱가포르 내에서도 K-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홍휘팡 역시 K-드라마에 매료되었고, [겨울연가]와 [사랑의 불시착]의 애청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촬영에 대해 “40여 년 동안 배우를 하면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 촬영을 한 건 처음이었다.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 더 좋았다”며 한국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영시간 90분. 11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