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싱가포르 공동 제작으로 한류스타 ‘여진구’를 만나러 한국으로 패키지여행을 온 싱가포르 아줌마가 혼자 낙오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좌충우돌 로드무비 <아줌마>가 11월 16일(목)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날 배우 정동환, 강형석과 허슈밍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허슈밍 감독은 작품의 시작을 묻는 질문에 “평소 한국 드라마의 열성 팬인 어머니를 보면서, 어머니와 나의 관계를 돌아봤다.
서로 각자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 극중 ‘림메이화’가 말이 안 통하는 나라에서 길을 잃길 바랐고, 한국은 그가 자아를 발견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했다”라며 작품의 배경을 한국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던 의도에 대해 밝혔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서사가 느껴지는 전개에 대해 “한국 드라마의 톤이 있다. 현실적이지만 극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줌마>의 음악과 모든 것을 현실적으로 담으면서도, 한국 드라마의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특히, 외국인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임에도 한국을 배경으로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유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믿어야 했다. 로케이션 헌팅이나 한국 스탭들과 얘기할 때, 내가 문화적으로 보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한국 정서에 맞게 잘 담아낼 수 있었다”라며 한국 스탭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과정을 밝혔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동환은 “가장 큰 걱정은 언어였다.
허슈밍 감독이 촬영 전 리허설을 제안했고, 연극 연습을 하듯 원하는 대로 움직이면서 리허설을 한 덕분에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라며 남다른 작업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정수’는 역할 상 못 알아들어야 했다.
그래서 일부러 안 알아들으려 했고, 즉흥극을 하듯이 연기했다”라며 ‘정수’라는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밝혔다. 정동환의 캐스팅에 대해 허슈밍 감독은 “어머니가 정동환의 출연 소식을 굉장히 좋아했다. 최고의 선택이라고 하셨다”라며 정동환과의 작업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여행 가이드 ‘권우’로 분한 강형석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어릴 때부터 봐왔던 선생님들과 작업하는 게 큰 의미가 있었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벅찬 참여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홍휘팡은 정말 사랑스럽다. 애교도 많고,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분이다. 덕분에 밝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싱가포르의 국민배우 홍휘팡과 호흡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화 속 ‘림메이화’가 한국 여행을 떠나오게 된 결정적 이유이자, 특별출연으로 영화를 빛낸 여진구에 대해 허슈밍 감독은 “한류스타 역할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한국 배우를 원했다.
여진구는 한국 드라마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여진구 역의 여진구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촬영 소감에 대해 “한국 배우, 스탭들과 같이 일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남다른 깊이감과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제작진은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게 한국 영화의 힘인 것 같다”라며 한국과의 합작 작업에 대해 느낀 소회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에 대해 허슈밍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아줌마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뉘앙스보다, 긍정적인 의미를 더하고, 아줌마들이 당당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정동환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처음으로 합작한 영화다.
이 작품을 계기로 발전적으로 교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강형석은 “추운 겨울에 찍은 영화가 개봉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온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널리 알려주면 감사하겠다”라며 관객들을 향한 애정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좌충우돌 여행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아줌마>는 싱가포르 국민배우 홍휘팡과 연기파 배우 정동환, 강형석의 앙상블 그리고 홀로 떠나온 한국 여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상영시간 90분. 11월 29일 개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