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막다른 골목의 추억’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최수영’

[무비톡 김상민 기자] 25일 오후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언론시사회 개최, 최현영 감독, 최수영, 다나카 슌스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참석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일본 나고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유미(최수영 분)가 우연히 막다른 골목에 있는 카페 '엔드포인트'에 머무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미는 '엔드포인트'에서 카페 주인 니시야마(다나카 스케)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위로받게 된다. 이날 최수영은 "첫 주연 영화인데 제 연기에 부족한 점을 느껴서 부끄럽다"

"영화와 원작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세계관은 제가 했던 작품 중에서 제 개인적인 정서와 가장 맞는 작품이다. 제가 그랬듯 관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 치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유미에게 많이 공감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유미는 축복받은 환경에서 자란 친군데, 저도 막내딸로 사랑받고 자랐고 살면서 막다른 곳에 와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며 "그러나 이 영화를 촬영할 때 어른이 되면서 오는 사춘기를 겪고 있었다.

이 영화를 핑계로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 유미와 같은 과정을 겪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작 속에 '너는 그 자리에서 큰 원을 그려나가면 된다'는 문장이 있다.

제가 하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일이기도 하다. 촬영하면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연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영화 속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한다. 그녀는 일본에서 12살에 데뷔했기 때문에 "일본어 연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언젠가는 일본어로 연기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유미가 한국 여성이기 때문에 일본어 발음과 억양이 달라도 납득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4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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