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언론시사회에 권오광 감독과 배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가 참석했다. 타짜’의 세 번째 시리즈,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전작과 같은 듯 다른 형식으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남루한 삶을 사는 일출(박정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인 일출은 공시생이지만 포커판에서는 꽤 알아주는 실력자다.

어느 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돈나(최유화)에게 이끌린 일출은 그의 곁에 있는 이상무(윤제문)와 맞붙었다가 쓴 맛을 보고, 이는 일출의 첫 욕망을 자극하고 만다. 이후 일출은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와 만나 본격적으로 도박의 세계에 입성한다. 

거액이 걸린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모으고, 이때부터 일출이 만나는 인물들은 오직 포커판에 인생을 걸고 사는 이들이다. 까치(이광수), 권원장(권해효), 영미(임지연), 물영감(우현) 등.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는 세계에서 일출은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원수를 만나기도 한다.

눈앞에 쌓이는 돈다발과 주체하지 못하는 젊은 야망 앞에서 신념이나 약속은 허무하게 깨진다.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서서히 접어든 이들의 인생은 포커 한 판으로 바뀔 수 있을까. 박정민이 연기한 도일출 역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다. 고시생이지만 책보다는 포커판에 더 관심을 가진다.

‘타짜3’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박정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지금껏 해온 연기와 다른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저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굉장히 보람될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정민은 류승범에 대해 “영화사 사무실에서 처음 뵀는데 나를 안아주셨다. 그 품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형님이 너무 좋아서 졸졸 쫓아다녔다. 카메라 뒤에서 형님의 따뜻함은 내가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도 영화보니 그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이어서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고민했다"면서 "부담감이 컸지만 저 혼자 견뎌내기 보다는 감독님, 류승범 선배 등 많은 동료들에게 의지하며 하루 하루 버텼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5년 ‘돌연변이’를 연출한 권오광 감독의 신작이다. 9월 11일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