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코로나19 여파로 무 관객 온라인 라이브 형태로 개막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인 ‘창’ 섹션에 초청됐던 윤단비 감독의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이 대상에 해당하는 뉴비전상을 수상하였다. 심사위원들은‘남매의 여름밤’ 선정 이유에 대해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매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단순한 성장영화를 넘어 영화 매체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해낸 영화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만들어낸 빛나는 장면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라는 심사평을 남기며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일요일(6/7일) 저녁 6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윤단비 감독은 “이 영화가 저를 많은 곳으로 데려다 주었고 덕분에 무주까지 오게 됐다. 영화에 큰 빚을 진 것 같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일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많고 관객 분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영화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았고 저도 정체되지 말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수상 소감으로 전했다.

스틸 컷= 남매의 여름밤

한편, ‘남매의 여름밤’은 지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TH상,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의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새로운 선택 부문에 초청돼 [새로운선택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초 열린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 부문에 초청, [밝은미래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영화제의 연이은 수상 소식과 호평으로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보석 같은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윤 감독 데뷔작‘남매의 여름밤’은 예기치 않게 할아버지의 집에서 지내게 된 십대 남매 옥주와 동주의 여름 방학을 통해 누구나 갖고 있을 유년 시절의 기억들을 하나둘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양흥주, 박현영, 최정운, 박승준, 김상동 등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윤단비 감독의 사려 깊은 각본과 연출을 만나 아주 특별한 영화적 순간을 완성해냈다.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남매의 여름밤’은 올 하반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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