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신이 되려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한 피조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신이 되려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한 피조물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8.07.0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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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블루스퀘어 블루파크폴에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은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2014년 초연한 이 작품은 2015년 재공연에서도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하며 개막 10주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고 3주간 연장공연에 돌입했다. 또한 더뮤지컬 어워드 등에서 9개 부분을 휩쓰는 등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셀리'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선율의 음악이 자아내는 절묘한 조화와 1인 2역이라는 혁신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작품 자체의 팬덤을 양상했다.

특히 매 시즌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갔다는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이 갖고 있는 작품성은 이미 입증된 셈이다. 빅터는 실험에 필요한 사체를 구하는 과정에서 산 사람을 살해해 판매한 장의사를 죽이게 된다.

앙리는 빅터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다. 빅터는 앙리의 목에 사체를 결합한 괴물을 탄생시킨다. 이후 빅터는 탈출한 괴물과 결투 끝에 사살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트라마틱하면서도 견고한 연출력으로 입지를 구축한 왕용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 특유의 묵직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초연과 앙코르 공연의 결과물들을 고려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롭게 합류한 카이는 "전동석 배우와 여러 작품을 같은 역할로 해왔는데 함께하면서 뛰어나고 장점 많은 동료 배우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상대배우로 눈을 바라보며 연기하니 그의 매력과 장점들이 더욱 더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빅터 역할로 새롭게 합류한 민우혁은 "5회 정도 무대에 섰는데 매회 첫 공연 같다"며 "약속된 부분은 있지만 연기적으로 계속 고민할 수 있어서 앞으로의 공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빅터와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가슴에 간직한 엘렌은 서지영과 박혜나가 연기하며, 안시하와 이지혜는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에 분한다. 이 외에도 이희정은 빅터의 괴이한 행동을 싫어하는 슈테판을 연기하며, 김대종과 이종수는 집사 룽게 역을 맡았다.

프랑켄슈타인 집안의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을 맡은 김대종은 "창작 뮤지컬이 성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3번째를 맞았다"며 "초연부터 좋아해준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앙리·괴물 역을 맡은 박은태는"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처럼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세번째 시즌을 맞는 프랑켄슈타인이야말로 더 이상 수정 없이 완성형"이라고 말했다.

박은태는 "빅터와 앙리의 균형이 초재연보다 잘 맞고 다른 등장인물의 중심도 잘 잡혔다"며 "세번째 출연임에도 힘이 들 정도로 왕용범 연출이 참 징글징글하게 완성도를 추구한다"고도 말했다.

앙리 역을 맡은 한지상은 “‘프랑켄슈타인’이 해외에 수출되는 작품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에 수출되는 작품으로 역 사대주의를 경험하고 있다. 그 정도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세 번째 시즌에서는 빅터 역에 전동석 민우혁, 앙리 역에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엘렌 역에 서지영 박혜나, 줄리아 역에 안시하 이지혜, 슈테판 역에 이희정, 룽게 역에 김대종 이정수 등이 출연한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빅터 역의 민우혁은 “매회 공연이 첫 공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약속된 부분들은 있지만, 연기적으로 제가 계속해서 고민을 할 수 있고, 즉흥적으로 배우들과 호흡을 같이 맞춰간다는 것이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초연, 재연을 하셨던 분들이 초연 배우들에게 많은 힘을 주셨다.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동료들과의 팀워크 덕분에 잘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희정은 “출연 배우들 모두 각자 위치에서 맡은 역할들을 열심히 하겠다.

공연을 보시면서 앞으로 또 어떻게 발전할지 많이 지켜봐달라”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앙리 뒤프레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은 "덕분에 소위 역(易) 사대주의를 경험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 뮤지컬의 행보는 그만큼 이례적인 동시에 독보적이다. 일본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1000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1월 일본 현지 공연에서는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한지상은 "'라이선스 아니었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정도"라며, 이런 작품에 초연부터 현재 삼연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에는 '제가 초연 배우입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박민성은 3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연습 때부터 '다른 캐스트의 연습은 참관하지 마라', '너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라'는 연출의 지시가 있었다. 리허설도 하고 공연을 거듭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배우들을 따라하고 싶고 장점을 본받고 싶어도 공연이 그렇게 만들지 않더라.

나만의 생각과 느낌을 만들어가게 된다. 신기한 경험이다. 앞으로 물론 정해진 약속대로 나아가겠지만 마지막 공연에는 깊어지고 각자만의 색깔을 담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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