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 입담과 과하지 않은 장난끼로 대중을 사로잡는 심리학자, 아주대 김경일 교수는 ‘인내심의 총량’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회사에서 인내심이 바닥난 사람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주 사소한 것에 화를 내는 것을, 자주 예로 든다.인내하고 노력하는 데에 드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쓰려는 인간의 본능이, 나에게 친절하고 위험하지 않은 존재를 만나면 함부로 대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생각해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어려운 사람, 낯선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고맙다’는 말은
퀴어물이 많은 요즘 영화를 보면서…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정부 정책과 공무원들보다 문화예술이 감수성이 더 예민하고, 조금 더 포용적이니까.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가 틀린 거라고 당연한 걸 말하는 성소수자들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다큐지만, 그래도 극장에 오래 걸려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 삼을 수 있을테니, 영화는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아이의 커밍아웃 이후의 부모의 혼란스러움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오히려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한 아들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어찌할 바 모르는 부모들의 힘겨운 노력과 자식들이 이겨내
[무비톡 김상민 기자]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창작뮤지컬 '비커밍맘2'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인남 연출은 "2014년도 초연 때는 예비맘을 타깃으로 시작했지만 2015년도부터 공감을 높이기 위해 시간도 늘리고 넘버도 늘렸다.이번 시즌에서는 주인공 '수연'의 직업을 피아니스트에서 워킹맘으로 바꾸고, 20대의 공감을 높이기 위해 솔로의 캐릭터를 넣고, 프롤로그도 여고생들의 모습을 넣었다.여러 소재와 방향을 바꾸면서 더 다양한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비커밍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