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10월의 부산은 아직 뜨거웠고, 2년만에 열리는 큰 축제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취재 1-2일차, 병아리 기자의 눈으로 본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은 전문 사진기자가 아닌 관계로 폰으로 찍은 만큼 고화질의 사진은 기대하지 마시길...!

♨ DAY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앞에 많은 방송국 차가 서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앞에 많은 방송국 차가 서있다.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개막작 시사회 참석을 위해 달려간 영화의 전당. 출발할 때 서울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부산은 10월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덥고 쨍쨍했다. 하지만 영화제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 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 시사회와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프레스 뱃지를 받은 것과 별도로 공식 행사는 사전에 신청해야 입장 할 수 있다.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답게 정말 많은 취재진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기사 하단 관련기사 추가에 <행복의 나라로> 리뷰를 첨부하였으니, 영화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참고하기 바람.

 

 

<행복의 나라로> 기자회견에 참석 중인 배우 최민식과 조한철의 모습을 담았다. 늘 강력한 존재감으로 묵직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계의 맏형 최민식과, 이번 영화에서 가장 이색적인 조연을 맡은 조한철의 연기는 상반 된 두 배우의 케미를 여실없이 보여준다. 

 

"Actor is present." 중의적 의미를 가진 문장이 눈길을 끄는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 배우 200인전
"Actor is present." 중의적 의미를 가진 문장이 눈길을 끄는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 배우 200인전

 

영화의 전당 바깥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하는 한국 배우 200인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영상존에는 배우 소개가 쉬지 않고 등장하여 많은 시민들이 그 앞을 멈추게 만든다. 단순히 배우 소개가 아닌, 그 배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문구도 함께 등장하니 꼭 들러서 관람하길 바란다.  

 

 

영화제의 모든 하이라이트 공연이 열리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계자측에서 인원을 제한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개막식은 관람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식을 준비하며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부산 전체에 퍼질 것만 같은 웅장한 사운드, 거대한 지미짚 카메라는 앞으로 펼쳐질 행사를 상상하게 만들며 기자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든다. 현재 야외극장에서는 하루 한 편 저녁에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가을 모기가 극성이어서 모기 기피제는 필수이니 유념해주길 바란다.

 

♨DAY2

 

영화의 전당 비프홀 바로 옆에 보시는 것처럼 매표소와 포토존이 있다. 빨간 배경에 부산국제영화제의 로고와 영문명만 깔끔하게 써있는 이 곳은 단연 최고의 포토존! 이곳 매표소에서는 영화의 전당 상영작 뿐만 아니라 CGV 센텀시티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하는 상영작도 예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프레스 뱃지로는 하루에 최대 3편까지 게스트 예매를 할 수가 있다. 고심 끝에 고른 영화는 변영주 감독의 오랜 작품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마르크스 캔 웨이트>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다.

서로 색깔이 많이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은 꽤 즐거웠지만 고된 일이기도 했다. 앞선 두 영화가 담은 무게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승리호>는 거대한 스크린에 GV가 더해져 활기찼다. 자세한 리뷰는 곧 업로드 예정이니 기대해주길 바람.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매표소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매표소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포토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포토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굿즈인 카드 지갑과 키링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굿즈인 카드 지갑과 키링
지갑의 지퍼를 끝까지 열어보니 정말 슬레이트 모양이 나온다.
지갑의 지퍼를 끝까지 열어보니 정말 슬레이트 모양이 나온다.

 

영화의 전당 비프힐 내에 굿즈샵이 마련되어있다. 일찍 간 편이어서 서있는 줄은 그다지 길지 않았는데도 품절인 상품이 두어개 있었다. 기자의 취향인 키링과 단번에 눈을 사로잡은 슬레이트 모양의 카드 지갑을 구입했다. 현재 7일 기준으로 카드 지갑은 품절 상태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영화의 전당 앞에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로고 포토존
영화의 전당 앞에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로고 포토존

 

부산국제영화제의 2일차 밤이 저물고 3일차 새벽에 접어드는 시간에 기사를 올리면서 모든 영화제가 축제 분위기이고 또 많은 작품을 만난다는 점에서 즐겁지만, 확실히 부국제가 가져다주는 장엄한 분위기가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움직일수 있는 몸이 하나라서 모든 작품을 다 못 보는 점은 아쉬웠지만, 이곳 부산에 있는 동안 온 몸으로 축제를 즐길 생각이다. 내년에는 좀 더 여유있게 머물면서 영화의 바다에 온몸을 던져 풍덩 빠져 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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