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가까워 온다. 기자 생활 이 후 처음 방문한 부산국제영화제인데, 확실히 무게감 있는 영화들을 만난 거 같아 끝나고나서도

내년 영화제가 기다릴 정도로 마음이 설레었다. 또한, 부국제에서 내가 만난 다섯 편의 영화는 각자의 색깔과 개성이 뚜렷이 달랐다. 아쉬움 마음 담고 관람한 영화의 한 줄 평을 남겨본다.

 

1. 행복의 나라로/ 감독 임상수

나의 '행복의 나라'는 어디인가 잠시 즐거운 상상을 해보게 하는 영화. OST 만으로도 가치를 충분히 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2.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감독 변영주

해방 후 위안부 생존자들의 삶은 어땠을까. 누구는 평생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 되었고, 누구는 억지 결혼을 해야만 했다. 그 누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인가? 낮은 곳에서 들리는 살려달라는 간절한 외침.

 

 

3. 마르크스 캔 웨이트/ 감독 마르코 벨로키오

거장의 가장 들키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50년 전 자살한 쌍둥이 동생의 선택에 대한 답을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 찾으려 한다. 그 과정은 거장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처절하고 괴롭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4. 승리호/ 감독 조성희

 마침내 대형 스크린에 걸린 승리호. 한국식 SF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작품.

 

 

5. 지옥/ 연상호

몰입도는 최강이지만, 잔인한 걸 못 본다면 정신건강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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