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풍경 스틸= '무녀도' ⓒ연필로 명상하기
로케이션 풍경 스틸= '무녀도' ⓒ연필로 명상하기

안재훈 감독의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을 담은 로케이션 풍경 스틸 6종을 전격 공개했다. ‘무녀도’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소멸해가는 '무녀'와 신구세대의 운명적 갈등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1936)가 원작이다.

공개된 로케이션 풍경 스틸은 ‘무녀도’ 김동리 선생이 사랑한 경주를 중심으로 풍부한 색감과 디테일한 그림체를 감상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자연풍광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은 시대의 사료를 찾아 이어 붙이고, 마크 로스코의 그림 속 흑백의 기억에 색을 입혔다. 먼저, 첫 번 째 스틸 컷에서 이름난 무녀 ‘모화’와 그의 뒤를 따라 일렬로 지나는 마을 사람들은 씻김굿을 치르기 위해 안개가 자욱한 강다리를 건너고 있다.

경주 안압지와 그 아래 월정교의 이전 모습을 복원한 장면으로,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강의 잔물결과 강물에 비친 산의 풍경은 실제 사진을 그대로 옮겨 담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굿을 마친 ‘모화’와 동료들의 귀갓길을 담은 스틸에서는 봄 내음을 가득 담은 노란 들꽃이 펼쳐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인 첨성대와 반야연지 돌다리는 아름다운 경주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돌다리를 건너는 장면에서는 고즈넉한 가을의 풍경까지 느낄 수 있다.

아들을 절에 보내고 딸은 자리에 누워 버리자 엄마로서 차마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모화’의 무거운 뒷모습과 그를 감싸듯 어둠이 내린 배경에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신비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밝은 연꽃등과 다양한 색체의 연등이 돋보이는 밤의 아름다움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무녀도’는 자연풍광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긴 독보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그림체를 통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문학과 애니메이션의 마술적인 조우를 기대하게 만드는 본격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상영시간 85분으로 11월 24일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포스터= 무녀도(The Shaman Sorceress)
포스터= 무녀도(The Shaman Sorce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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